[60초 골프센스]R&A "트럼프 소유 골프장서 디오픈 개최 못한다"
[60초 골프센스]R&A "트럼프 소유 골프장서 디오픈 개최 못한다"
  • 토니오 전문위원
  • 승인 2021.01.12 1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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턴베리 리조트 골프코스
턴베리 리조트 골프코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태도가 골프계에 불똥이 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극렬 지지자들이 미국 의회에 난입한 사건 때문이다.

메이저대회 PGA챔피언십을 주최하는 미국프로골프협회(PGA of America)가 11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개최 예정이던 2022년 PGA챔피언십을 '정치적인 이유로 이용당할 우려가 있다'며 다른 장소로 옮기겠다고 밝혔다.

이어 세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대회 디오픈을 주최하는 영국왕실골프협회(R&A)는 12일 트럼프 대통령이 소유한 스코틀랜드의 턴베리 골프클럽에서 디오픈을 개최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턴베리는 2014년 트럼프 대통령이 매입했다.

마틴 슬럼버스 R&A 사무총장은 "당분간 디오픈을 턴베리에서 개최할 일은 없다"고 못 박으면서 "대회와 선수, 코스에만 온전히 관심이 집중된다는 확신이 들지 않으면 그곳에서 대회를 치를 수 없는데, 현재 상황을 볼 때 턴베리에서는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미국프로골프협회와 마찬가지로 트럼프 대통령 소유 골프장에서 대회를 열면 정치적으로 이용당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턴베리에서는 2009년 이후 디오픈이 열리지 않았다. 지난해 디 오픈은 코로나19로 여파로 열리지 않았다. 

디오픈은 오는 7월 15-18일 잉글랜드 켄트, 샌드위치의 로열 세인트 조지스 골프클럽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