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디는 골프장 조직 내에서 가장 핵심적인 인적자원으로 간주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특수고용형태의 비정규직 근로자라는 이유로 심각한 인권문제에 놓여 있다. 그 중에서도 여성 캐디들을 대상으로 한 성희롱 피해가 매우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주목받고 있으며, 고객들로부터 발생되는 다양한 형태의 성희롱 사건들이 여성 캐디들의 근무환경을 위협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번 논문은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여성 캐디들의 고객 성희롱 경험이 직무만족과 이직의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규명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세부적으로 고객들로부터 경험하는 언어적, 신체적 성희롱이 직무만족과 조직변경의도, 경력변경의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 분석하고자 했고 현직 여성 캐디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다음과 같은 연구결과를 도출했다. 

첫째, 언어적 성희롱과 신체적 성희롱은 직무만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신체적 성희롱은 조직변경의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언어적 성희롱과 조직변경의도와의 관계에서는 유의미한 영향관계가 발견되지 않았다. 셋째, 언어적 성희롱과 신체적 성희롱 모두 경력변경의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고객 성희롱이 캐디들의 직무만족도를 낮추고 다른 조직으로 이직하거나 경력을 단절시키게 만든다는 연구결과를 통해 골프장 내 성희롱 문제가 단순한 개인적 해프닝이 아닌 조직 전체의 생산성을 저해하는 심각한 영향요인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이에 골프장 경영자는 캐디들의 성희롱 피해에 대해 보다 진지하고 적극적인 자세로 임해야 할 것이며, 골프장 내 성희롱 피해를 최소화시키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캐디들의 성희롱 관리 방안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제안한다.

첫째, 골프장 내 캐디마스터(캐디관리자)의 수를 전폭적으로 충원할 필요가 있다. 현재 정규골프장(18홀 기준)들이 보유한 캐디의 수는 대략 70~80명 사이로 추정되는데 반해, 이러한 캐디를 교육하고 관리하는 캐디마스터는 1~2명에 지나지 않아 성희롱에 대한 예방 및 대처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므로 숙련된 캐디마스터의 배치를 늘리고 성희롱과 관련된 전문지식을 쌓게 함으로써 골프장 내 성희롱 예방 및 대처 방법에 대한 교육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둘째, 캐디들의 인권보호를 위한 성희롱 피해 전담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캐디들의 권익을 보호를 명목으로‘캐디 자치회’가 운영되고는 있으나 성희롱의 영역을 전문적으로 다루지는 못하고 있기 때문에 캐디들의 성희롱 관련 매뉴얼과 예방 및 치료 프로그램을 보유한 전담기구의 배치가 시급하다고 판단된다. 

셋째, 골프장 회원관리 프로그램을 개선하여 성희롱 가해 경험을 지닌 이용객들에 대한 중점적인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골프장 이용객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과정에서 성희롱, 언어폭력 등을 포함한 고객 불량행동 지수를 개발하고 적용하여 캐디 배치과정에 반영한다면 이러한 피해를 최소화 시킬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박형국 스포츠산업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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