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그룹, 스카이밸리CC, 2576억 엔지니어링공제조합에 매각
호반그룹, 스카이밸리CC, 2576억 엔지니어링공제조합에 매각
  • 안성찬 골프대기자
  • 승인 2021.01.06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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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밸리
스카이밸리

호반그룹(회장 김상열)의 스카이밸리 컨트리클럽(36홀)이 엔지니어니링공제조합(이사장 김수보)에 매각됐다. 매각금액은 2576억원이다. 홀당 72여억원이다.

이로써 호반그룹은 H1클럽(구 덕평)과 서서울 컨트리클럽 2개 골프장으로 줄었다.

엔지니어링공제조합은 강원 춘천 힐드로사이 컨트리클럽도 운영중이다. 이에 따라 스카이밸리는 6일부터 힐드로사이 주식회사로 법인이 변경됐다. 정(가족)회원 및 인터넷 회원의 제반 권리 및 의무가 힐드로사이 기준으로 이관, 승계된다.

18홀이 회원제인 스카이밸리는 대중제보다 세금이 비싸 현금창출능력이 조금 떨어져 호반그룹이 원했던 3000억원보다 홀당 10억원 가량 낮게 계약이 체결됐다.

스카이밸리CC 운영사인 호반스카이밸리는 지난 15일 골프장운영업 등 관련일체를 엔지니어링공제조합에 양도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스카이밸리CC는 대중제 18홀과 회원제 18홀 등 총 36홀로 이뤄져있다. 매도자와 원매자 간 거래가격을 36홀로 나눈 금액은 약 72억원이다.

시장에서는 대체로 현금흐름할인법(DCF)으로 골프장의 가격을 산출하고 있는데 홀당 벌어들일 수 있는 이익을 적정한 할인율로 나누는 방식이다. 여기에 골프장의 지리적 위치나 대중제 혹은 회원제 여부에 따라 프리미엄이나 할인 요소가 고려된다. 코로나19로 인해 골프장의 이용객 증가 등 때 아닌 호황을 누리면서 골프장 기업합병(M&A)가 호재를 맞고 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케이스톤파트너스는 골프존뉴딘그룹과 사모펀트 MBK가 갖고 있돈 18홀 대중제 골프장 골프클럽안성Q의 경우 아이젠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이 1405억원에 매입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홀당 거래가격은 대략 78억원. 두산중공업이 인수했던 대중제 골프장 클럽모우 컨트리클럽(27홀)은 홀당 약 68억원에서 거래됐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스카이밸리 매각의 경우 초기 여러 전략적투자자(SI)·재무적투자자(FI)들이 관심을 보였지만 호반그룹의 눈높이에 부담을 느껴 이탈한 원매자가 많다"며 "스카이밸리CC를 인수한 엔지니어링공제조합과 호반그룹 간 협상도 적잖은 난항을 겪었다"고 전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골프장 M&A로는 한화그룹의 27홀 대중제 골든베이 컨트리클럽, 대중제 타이거 컨트리클럽(18홀), SM그룹의 대중제 옥스필드 컨트리클럽(18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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