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홍 의학칼럼] ㉒통풍1
[정재홍 의학칼럼] ㉒통풍1
  • 정재홍 전문위원
  • 승인 2021.01.04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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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프경제신문]

12-1.통풍(Gout)

며칠 전 40대 초반의 남자분이 좌측 엄지 발가락이 갑자기 붓고 걷기 힘들 정도의 심한 통증으로 병원을 방문했습니다.

진찰 소견 상 좌측 엄지 발가락이 빨갛게 부어 있었으며, 전날 회식으로 고기와 술을 드셨다고 했습니다. 통풍이 의심돼 주사 치료와 약물 치료를 시행하고 피 검사를 통해 혈중 요산 수치가 증가되어 있음을 확인하고 향후 음주와 피해야 할 음식 등을 설명하고 향후 요산 수치 조절과 약물 치료에 대해 설명드렸습니다. 다음 날 환자의 통증은 거의 호전되었습니다.

통풍은 요산 나트륨(monosodium urate) 결정이 관절 주위 및 연부 조직에 침착되어 관절에 극심한 염증과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입니다. 바람만 스쳐도 몹시 아프다고 하여 통풍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요산은 퓨린(purine) 분해 과정의 최종 산물이며, 퓨린의 생성과 파괴는 모든 조직에서 일어날 수 있지만 요산은 간, 소장과 같은 잔틴 산화 효소(xanthine oxidase)를 포함하는 조직에서만 생성됩니다. 이렇게 생성된 요산은 정상적으로 소변과 장으로 배설됩니다.

통풍에서는 퓨린 대사의 장애로 체내 요산량의 증가로 고요산혈증(hyperuricemia)이 나타나고, 요산이 관절에 침착되어 심한 급성 염증성 관절염을 일으키며, 환자는 극심한 발작성 관절통을 호소합니다.

고요산 혈증을 가진 사람이 모두 통풍 발작을 일으키는 것을 아니고, 고요산 혈증을 가진 사람의 약 20%에서 통풍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통풍을 원발성 혹은 특발성 통풍과 속발성 통풍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원발성 통풍(primary gout)은 일반적으로 통픙이라고 명명되며, 그 원인을 할 수 없는 경우를 말합니다. 주로 40대 남성에서 호발합니다.

속발성 통풍(secondary gout)은 진성 다혈구증(polythemia vera), 겸상 적혈구 빈혈(sickle cell anemia), 백혈병(luekemia), 다발성 골수종(multiple myeloma) 등 골수가 증식하는 질환에서 세포와 핵산의 파괴량이 증가하거나, 신장 기능 저하로 요산의 배설이 감소하여 혈중 요산 수치가 증가하면서 통풍성 관절염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를 말합니다.

 

글/정재홍(더정형외과 원장) 정재홍 원장은 한양대학교 의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석ㆍ박사를 취득했습니다. 대한정형외과학회 정회원, 대한수부외과학회 정회원 및 수부 세부전문의, 대한 견주관정학회 정회원, 한양대학교 정형외과 외래교수로 있으며, 메디인병원 원장을 역임하고 현재 삼성동에 '더정형외과'를 개원했습니다. 스포츠 특히 프로야구 선수 대부분이 정재홍 원장을 찾을만큼 어깨분야 베스트명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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