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견문록10&14]'코로나 시대에 골프가 '우리를 웃게 해준 10가지 이유'
[골프견문록10&14]'코로나 시대에 골프가 '우리를 웃게 해준 10가지 이유'
  • 토니오 전문위원
  • 승인 2020.12.22 12: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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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2위 김세영과 세계랭킹 1위 고진영(우측). 사진=LPGA(게티이미지)
세계랭킹 2위 김세영과 세계랭킹 1위 고진영(우측). 사진=LPGA(게티이미지)

기량이 비슷하면 운이 따라주는 선수가 우승한다. 골프에서 '운칠기삼(運七技三)'도 괜히 있는 말이 아니다.

그날 그날 운에 따라 승패가 갈리는 경우가 한두번이 아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올해 4개 대회만 출전하고도 상금랭킹 1위에 오른 고진영(25)이 그런 경우다.

고진영은 21일(한국시간) 끝난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 세계랭킹 1위와 상금왕, 올해의 선수상까지 한꺼번에 가져갈 김세영(27·미래에셋)을 제치고 최종일 역전승을 거두며 우승했다. 3일간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다가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고진영은 괴력을 발휘했지만 김세영은 힘없이 무너졌다. 

고진영이 올 시즌 단 4개 대회에 출전해 상금왕에 오르는 진기한 기록을 세웠지만 LPGA는 코로나19로 인해 개최하지 못한 대회가 2021년으로 넘어가면서 상금왕에 대한 별도의 시상식은 하지 않는다.

그런데 재미난 사실은 고진영은 영국 BBC의 2020년 골프 10대 뉴스에 선정됐다는 것이다. 

BBC는 22일 '올해 골프가 우리를 웃게 해준 10가지 이유(10 reasons golf made us smile in 2020)'라는 제목으로 올 한해 전 세계 골프계에서 벌어진 10대 주요 뉴스를 추려 발표했는데, 여기에 고진영이 들어갔다.

BBC는 "올해 코로나19) 때문에 디오픈, 라이더컵이 취소되고 에비앙 챔피언십이나 시니어 대회 들도 열리지 못했다"며 "많은 골프 전설들도 세상을 떠난 한 해였다"고 2020년을 되돌아보면서 "골프가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에도 다시 열리기 시작한 이후 사람들에게 희망을 준 면이 있다"며 10가지 주요 뉴스를 선정했다. 

BBC는 특별히 순위를 매기지는 않았다.

'고진영의 KO승'(Knockout finish for Ko)을 8번째 소식으로 올렸다. BBC는 "고진영이 올해 4개 대회에만 출전하고도 마지막 대회 우승으로 LPGA 투어 상금왕을 차지했다"고 소개하며 "고진영은 올해 US오픈 공동 2위에 올랐고, 지난해 메이저 2승을 포함해 세계 랭킹 1위를 달리고 있으며 1위 자리는 한동안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브라이슨 디섐보. 사진=bbc(게티이미지)
브라이슨 디섐보. 사진=bbc(게티이미지)

이 매체는 조피아 포포프(독일)의 AIG 여자오픈 우승, 더스틴 존슨(미국)의 마스터스 우승, '비거리 혁명'을 이룬 '괴물 장타자'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의 US오픈 제패 등을 올해 전 세계 골프계의 주요 뉴스로 꼽았다.  

또한 유러피언 올해의 선수를 차지한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의 유러피언투어 레이스 투 두바이 챔피언 등극,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과 콜린 모리카와, 매슈 울프(이상 미국) 등 젊은 선수들의 약진, 조지아 홀과 멜 리드, 티럴 해턴(이상 잉글랜드) 등 영국 선수들의 미국프로골프(PGA) 및 LPGA 투어 대회 우승, 코로나19사태에도 여자대회를 개최한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등이 BBC가 주목한 올해 골프 주요 소식으로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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