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찰리, 데뷔전 신바람...PNC 챔피언십 첫날 10언더파 공동 6위...맷 쿠차 14언더파 선두
우즈-찰리, 데뷔전 신바람...PNC 챔피언십 첫날 10언더파 공동 6위...맷 쿠차 14언더파 선두
  • 안성찬 골프대기자
  • 승인 2020.12.20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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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와 아들 찰리. 사진=PGA(게티이미지)
타이거 우즈와 아들 찰리. 사진=PGA(게티이미지)

3번홀(파5·530야드). '골프지존' 타이거 우즈(45·미국)가 티샷을 해놓은 174야드 남기고 세컨드 샷을 아들 찰리(11)는 우드를 잡고 핀 1.2m에 붙였다. 그리고 찰리는 이글을 잡아냈다. 지켜보던 우즈는 박수를 치며 활짝 웃었다.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리츠 칼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이벤트 대회인 PNC 챔피언십(총상금 108만5000달러).

코로나19로 인해 무관중으로 열렸지만 관심은 가장 나이 어린 찰리에게 눈길이 쏠릴 수 밖에 없었다. 기량도 기량이지만 스윙이나 행동이 아빠를 쏙 빼닮았기 때문이다.  

이날 아들이나 아버지와 출전한 팀은 20팀. 메이저대회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 20명이 가족과 짝을 이뤄 경기를 펼쳤다.

맷 쿠차(42·미국)가 아들 캐머런(13)과 출전해 버디만 16개 골라내며 14언더파 58타를 쳐 비제이 싱(피지) 팀을 1타차로 제치고 단독선두에 나섰다.

우즈팀은 이날 이글 1개, 버디 9개, 보기 1개로 10언더파 62타를 쳐 존 댈리(미국) 팀 등 6개조와 공동 6위에 올랐다. 

찰리는 2009년 우즈와 전 부인 엘린 노르데그렌(40·스웨덴)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다. 우즈와 노르데그렌은 2010년 8월 이혼했다.

지난 8월 찰리가 지역 주니어 대회에서 우승한 이후 우즈와 이 대회에 출전하기 이번이 처음이다.

1라운드에서 우즈와 찰리는 나란히 보라색 상의에 검은 바지를 맞춰 입고 출전했다.

이번 대회는 한 팀의 선수 두 명이 각자 티샷을 하고, 두 개의 티샷 결과 중 더 나은 쪽을 택해 두 명 모두 그 지점에서 다음 샷을 하는 방식이다.

우즈는 경기를 마치고 찰리의 16번 홀 경기에 대해 "완벽한 6번 아이언 샷이었다. 아름다운 스윙을 만들어냈고, 거의 들어갈 뻔했다"며 아들의 경기력을 칭찬했다.

이날 캐디는 부자지간에 했다. 우즈의 캐디 조 라카바(65)의 아들 라카바 주니어(22)가 찰리의 백을 멨다. 

JTBC골프&스포츠는 오전 3시부터 생중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