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序詩-
죽는날까지 그린을 우러러
한 좀 부끄럼없기를
깃대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굿샷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삑사리나는 볼들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에게 주어진 오비티로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탈탈 털린 지갑이 찬바람에 스치운다....작자미상
윤동주(尹東柱, 1917~1945년)의 '서시'를 변형한 것. 1941년 11월20일 창작된 서시는 그의 유고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詩)>1948)에 수록돼 있다.
-서시(序詩)-
죽는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들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디.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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