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우승상금 32.5억 걸린 유러피언투어 출격...10~13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임성재, 우승상금 32.5억 걸린 유러피언투어 출격...10~13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 안성찬 골프대기자
  • 승인 2020.12.08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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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 사진=PGA(게티이미지)
임성재. 사진=PGA(게티이미지)

'기대주' 임성재(22·CJ대한통운)가 유럽무대 정벌 나선다

무대는 오는 10일부터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주메이라 골프클럽(파72·7676야드)에서 열리는 유러피언투어(EPGA) 롤렉스 시리즈 최종 8차전 DP월드투어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 우승상금 300만 달러).

'쩐(錢)의 전쟁' DP월드투어챔피언십은 유러피언투어 왕중왕전 성격으로 열리는 시즌 마지막 대회이다.  

이번 DP월드투어챔피언십의 우승상금은 골프대회 사상 최고인 300만 달러(한화 약 33억원)의 우승 상금이 걸려있다. PGA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우승상금 270만 달러)이나 US오픈(우승상금 225만 달러) 보다 많다.

특히, 이 대회로 마무리 되는 레이스 투 두바이 포인트 1위에 오르면 보너스 50만 달러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우승상금과 보너스를 합쳐 무려 350만 달러를 한꺼번에 손에 쥘 수도 있다. 

이번 대회 우승자에게는 2000포인트가 부여되는데, 현재 포인트 1위는 미국의 패트릭 리드(2427.7점)로 두 선수 간의 차이는 약 1200여점에 불과하다.

유러피언투어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페덱스컵 포인트와 유사한 레이스 투 두바이(Race To Dubai, R2D) 포인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 대회에는 포인트 상위 랭커 60명만 출전이 가능하다.

올 시즌 임성재는 PGA투어에만 주력했으나 그 중 마스터즈를 포함해 5개 대회가 레이스 투 두바이 포인트가 부여되는 대회였다. 그 5개 대회에서 쌓은 포인트가 1122.4점, 임성재는 단 5개 대회로 유러피언투어 포인트 순위 15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만약 임성재가 우승을 차지할 경우 패트릭 리드의 성적에 따라 얼마든지 1위 등극도 가능하다. 패트릭 리드, 콜린 모리카와(미국)를 비롯한 PGA투어 강자들과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 마르틴 카이머(독일) 등 유럽의 강호들이 포진하고 있어 만만치는 않겠지만 올 시즌 임성재의 상승세를 감안하면 가능성은 충분하다.

역대 DP월드투어챔피언십에서 한국 최고 성적은 2015년 안병훈(29·CJ다한통운)이 기록한 4위(-13)이다. PGA투어 1승과 신인왕, 마스터스 2위 등 한국 골퍼로서 전인미답의 길을 걸어 가고 있는 임성재가 올 시즌 유럽 무대에서 또 하나의 새로운 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임성재는 “올해 일정을 어떻게 마무리할지 고민한 끝에 유러피언투어 최종전에 나가기로 했다”며 “올해 치르는 마지막 대회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임성재는 올 시즌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2021년 첫 출전 대회는 전년도 우승자들만 참가하는 센트리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1월7~10, 하와이)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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