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투어 은퇴한 허윤경과 김지현2, K-10 클럽 가입
KLPGA투어 은퇴한 허윤경과 김지현2, K-10 클럽 가입
  • 김윤성 기자
  • 승인 2020.11.25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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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경. 사진=KLPGA 박준석 포토
허윤경. 사진=KLPGA 박준석 포토

[골프경제신문]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회장 김상열)가 2020 KLPGA 대상 시상식에서 K-10클럽에 가입한 선수를 발표했다.

2017년 신설된 K-10클럽은 10년 연속 정규투어에서 활동한 정예 선수만이 가입할 수 있으며 올해는 허윤경(30·하나금융그룹) 김지현2(29·하이원리조트) 두 명의 선수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허윤경은 2009년에 KLPGA에 입회해 2010년부터 정규투어에서 활동해 왔으며, 2013년에 첫 우승을 일궈낸 뒤, 2014년에 시즌 2승을 하여 통산 3승 기록을 갖고 있다.

출산으로 인해 2018시즌은 활동하지 못했지만, 복귀 후 톱5에 한 차례, 톱10에 두 차례 드는 등 건재함을 과시하기도 했다.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은퇴식을 가진 허윤경은 “사실 작년에도 은퇴를 해야 하나 고민했는데, K-10클럽에 꼭 가입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은퇴 시기를 1년 늦췄다”고 밝혔다.

이어 허윤경은 “지난 10년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나의 전부’다. 10년 동안 최선을 다했고, 많이 울고 있었다. 결혼하고 출산을 하면서 새로운 가족도 생겼다. 그만큼 큰 의미를 가진 투어 생활 10년을 K-10클럽에 가입하면서 마침표를 찍을 수 있어 기쁘고 의미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결혼식 이후로 드레스를 처음 입는데 너무 설렌다. 오늘 하루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며 웃었다.

허윤경은 제2의 인생을 준비하고 있다. 15년간 옆에서 지켜준 멘탈 코치와 함께 책을 발간할 계획을 하고 있으며 대학원에서 경영학을 공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지현2. 사진=KLPGA 박준석 포토
김지현2. 사진=KLPGA 박준석 포토

K-10클럽에 이름을 올린 또 한 명의 선수 김지현2는 2009년에 입회해 2010년 드림투어를 거쳐 2011년부터 10년간 정규투어에서 활동했다. 2012년과 2013년에 1승씩 거뒀고 2017년과 2018년에도 각각 한 차례씩 우승하며 꾸준함을 보여줬다.

김지현2 또한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 선언을 했다. 김지현2는 “처음 정규투어에 진출했을 때 ‘10년만 잘 뛰어보자’고 마음먹었던 것이 기억난다. 목표를 이루게 되어 기쁘다.”고 밝힌 뒤, “한편으로는 최근 성적이 아쉬운 부분도 있어서 시원섭섭하다”고 전했댜.

지난 10년을 ‘성실과 인내’라고 표현한 김지현2는 “그동안 정말 열심히 했고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당분간은 푹 쉬면서 앞으로 무엇을 할지 생각해 보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K-10클럽에 가입한 선수는 13명이다. 정규투어에서 연속으로 10년을 뛴다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앞으로 경쟁이 치열한 정규투어에서 꾸준히 살아남으며 K-10클럽에 가입할 선수가 누가 될지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역대 K-10 클럽 가입 선수 명단
2020년 : 김지현2, 허윤경
2019년 : 김자영2, 김초희, 안송이, 이승현, 이정민, 조윤지
2018년 : 박유나
2017년 : 김보경, 김혜윤, 윤슬아, 홍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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