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홍 의학칼럼] ⑲견관절 불안정증
[정재홍 의학칼럼] ⑲견관절 불안정증
  • 정재홍 전문위원
  • 승인 2020.11.12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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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경제신문]

정재홍 건강칼럼 (11-1)견관절 불안정증(Shoulder Instability)

견관절은 구상 관절(ball and socket joint)로 우리 몸의 모든 관절 중에서 가장 운동 범위가 넓으나 큰 구형의 상완골두가 상대적으로 작고 얕은 견갑골의 관절와(glenoid)와 관절을 이루고 있어 가장 불안정한 관절입니다.

견관절의 탈구(Shoulder dislocation)는 상완골 두(humeral head)가 관절와의 중심에서 벗어나 관절와의 바깥에 놓은 상태를 뜻하며, 견관절 불안정성(Shoulder instability)은 비정상적인 상완골 두의 전위로 인해 상완골 두의 중심이 관절와의 중심을 잇는 선상에 놓여 있지 못하고 이를 유지할 수 없어 증세를 일으키는 상태를 뜻합니다.

따라서 반복적으로 견관절의 탈구(dislocation) 또는 아탈구(subluxation)를 보이거나 탈구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하는 경우에는 습관성 탈구(Habitual dislocation)라기보다는 견관절 불안정성(Shoulder instability)이라 표현하는 것이 옳은 표현 방법입니다.

견관절이 일단 탈구가 일어나면 20대 미만인 경우 80~90%에서 재탈구가 일어나 습관성 불안정성이 되기 쉽지만, 나이가 들어 탈구가 일어나는 경우에는 재탈구로 인한 습관성 불안정성은 드물게 됩니다.

재탈구의 대부분은 탈구 후 첫 1~2년 내에 일어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20세 미만의 운동 선수에서는 80%에서 재탈구가 일어나 불안정성으로 되지만, 같은 연령의 일반인에서는 30%에서만 재탈구가 일어나 불안정성으로 변하는 예는 운동 선수에 비해 상대적을 적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불안정증은 빈도에 따라 급성(acute), 만성(chronic), 간과성(neglected), 습관성(habitual), 재발성(recurrent)으로 분류하고, 원인이나 발생 기전에 따라서는 외상성(traumatic), 비외상성(nontraumatic), 선천성(congenital), 근신경성(neuromuscular)으로 분류하고, 방향에 따라 단방향성(unidirectional), 다방향성(multidirectional)으로 분류하고, 정도에 따라 탈구(dislocation)와 아탈구(subluxation)로 분류합니다.

불안정성의 방향과 치료 과정 등을 종합하여 TUBS(Traumatic, Unidirectional, Bankart, Surgery)와 AMBRII(Atraumatic, Multidirectional, Bilateral, Rehabilitation, Inferior capsular shift, Interval closure)의 2가지 유형으로 구분하기도 합니다.

앞으로 몇 시간은 불안정증의 방향에 따른 분류인 단방향성 불안정증과 다방향 불안정증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단방향 불안정성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전방 불안정성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이번주부터 '정재홍 의학칼럼'을 격주(2주)로 연재합니다.

 

글/정재홍(더정형외과 원장)

정재홍 원장은 한양대학교 의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석ㆍ박사를 취득했습니다. 대한정형외과학회 정회원, 대한수부외과학회 정회원 및 수부 세부전문의, 대한 견주관정학회 정회원, 한양대학교 정형외과 외래교수로 있으며, 메디인병원 원장을 역임하고 현재 삼성동에 '더정형외과'를 개원했습니다. 스포츠 특히 프로야구 선수 대부분이 정재홍 원장을 찾을만큼 어깨분야 베스트명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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