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윤의 골프라테스]1.골프스윙이 뭐지?
[황재윤의 골프라테스]1.골프스윙이 뭐지?
  • 황재윤 칼럼니스트
  • 승인 2020.11.03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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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주. 사진=크리스에프앤씨
유현주. 사진=크리스에프앤씨

초록색 잔디를 밟는 느낌, 가슴이 펑 뚫리게 만드는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코스, 우연한 행운, 노력의 실패, 궂지, 늘 비슷한 스코어, 목욕, 맛있는 저녁-이것이 골프의 참 즐거움이 아닐까 합니다.

IT업계는 볼을 많이 칩니다. 스크린 골프장에서 업계 사람들간 정보 교류도하고 즐거움도 나누고 재미가 제법 쏠쏠합니다. 그리고 비교적 일찍 시작합니다. 저도 30대 초반에 시작해서 벌써 15년이 넘은 것 같습니다.

골프는 1주일 된 넘(者)이 이틀된 넘을 가르친다고 합니다. 저마다의 철학과 이론 그리고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1만가지가 넘는 레슨 방식이 존재할 것으로 보입니다. 슬라이스가 나는 이유가 뭐지? 해결책도 수만가지가 넘을 것 같습니다.

박인비가 세계여자골프랭킹 1위를 달리고 있을때, 그녀의 짧은 인터뷰가 골프 스윙에 대한 많은 영감을 주었습니다.

기자가 "퍼팅을 어떻게 하세요?"고 물었죠.
 
박인비는 "소리로 합니다. 긴 것은 딱, 짧은 것은 다아아악, 거리에 맞추어 소리를 머리속으로 생각하고 그렇게 퍼팅을 합니다. 티업전에 그린 스피드를 체크하기위해 소리를 맞춥니다."하고 즉답을 했습니다. 

'따아아아아아악, 따악, 따아아아악, 따아아악'

이것대로 하면 거리감이 정말 잘 맞는다. 그리고 이 인터뷰에서 시사점을 뽑아 드라이버 풀 스윙에 적용해 보았습니다.

드라이버는 거리는 맞출 필요가 없고, 앞으로 쭉 잘나가면 되는데, 스윙 타이밍이 맞지 않으면 토핑 등 악성 구질이 나옵니다. 

일단, 드라이버 샤프트를 휘청거리는 고무 막대라고 생각하면 백스윙 때 헤드가 약간 늦게 따라오고 샤프트는 약간 볼록한 모양으로 먼저 올라갑니다. 톱에서 스윙이 시작하면 샤프트 볼록한 모양이 반대가 돼 헤드는 역시 늦게 따라옵니다. 이 모양 그대로 공에 임팩트되면 슬라이스가 난다는 얘기죠. 임팩트 순간에는 뒤 따라 오던 헤드가 샤프트와 일직선이 되거나 아주 약간 앞으로 나가야 한다고 봅니다. 그러면 직선으로 날아가겠죠.

다운스윙에서 임팩트까지 헤드의 추월을 만들지 못하면 골프스윙을 잘 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샤프트가 부드러운 것은 헤드가 더 늦게 따라 다녀서 이런 것을 고려하지 않으면 휘어진 상태로 공이 맞게돼 무조건 슬라이스가 납니다. 레귤러(R) 플랙스 샤프트는 살살 치는 것이 아니라 헤드의 역전을 만드는 타이밍이 조금 느린 것입니다.

결국 헤드와 샤프트는 일직선에서 시작돼 다시 일직선이 되면 완벽한 스윙이 되는데, 샤프트가 휘는 타이밍을 잘 맞추면 완성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공이 휘어서 날아가지 않습니다. 직선에 대한 방향성은 다음에...

이걸 소리로 바꾸면 스프링 휘는 소리로. '휘이이이잉, 웅, 따아악'  + - 0

일주일 된 넘은 샤프트가 휘청거린다는 걸 모르죠. 몸에 힘이 잔득 들어가 있기 때문이아닐까요?

글/ 황재윤 와이어 엑시스 대표이사, 골프칼럼니스트. 아마추어 골퍼로 골프는 인류가 낳은 세계 최고의 걸작품이라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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