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대 최고위 골프모임 코로나 확진자 42명으로 늘어...레이크사이드CC 28, 29일 휴장
사립대 최고위 골프모임 코로나 확진자 42명으로 늘어...레이크사이드CC 28, 29일 휴장
  • 안성찬 골프대기자
  • 승인 2020.10.29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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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크사이드CC, 철저한 방역 및 전 직원 코로나19 검사...캐디 2명 자가격리
-29일 코로나19 전 세계 확진자 총 4374만604명, 사망망자 116만2998명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2만6271명, 사망자 462명
레이크사이드CC
철저한 방역을 하고 있는 레이크사이드CC

"골프장이 이제 더 이상 코로나19의 안전지대는 아닙니다. 라우드할 때나 식사를 할 때 좀 더 철전한 거리두기와 철저한 방역이 필요합니다."(경기도 한 골프장 대표이사)

100명 이상이 출전하는 남여프로골프 대회에서는 지난 5월부터 대회를 하고 있지만 처저한 방역덕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지 않는 것과 달리 아마추어 골퍼들이 코로나19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하지만 시즌 최고의 호황을 누리고 있는 골프장의 부킹 취소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중앙방역대책본부가 28일 경기 용인의 레이크사이드 컨트리클럽에서 친목 골프 모임을 매개로 42명의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전날보다 11명 더 늘어난 것이다. 골프 모임에서 번진 집단감염 가운데 최대 규모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19명, 경기 18명, 인천 3명, 대전·경남 각 1명이다.

지난 8월 울산의 한 골프장, 지난달 경기 가평의 골프장에서 각각 26명, 4명의 집단감염이 있었다. 

레이스사이드CC는 홈페이지에 "28일 보건당국에서 직원 1명이 확진됐다는 통보를 받아 즉시 28일, 29일 휴장하고 방역을 실시 한 뒤 캐디를 포함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레이크사이드CC 측은 24일 당시 담당 캐디 2명에 대해 코로나19 검사와 함께 자가격리를 진행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새로 늘어난 신규 확진자 11명 중 10명은 기존 확진자의 가족, 1명은 클럽하우스 레스토랑 직원이다.

 

80명이 지난 17일 골프 모임을 가졌고, 이 중 골프장이 아닌 외부 식당에서 뒷풀이를 한 20여명 중 16명이 어제까지 확진된 상태였다. 이들 16명과 접촉한 가족과 직장 동료 25명이 확진됐고, 클럽하우스 식당에서도 확진자 1명이 나온 것이다. 

레이크사이드 홈페이지
레이크사이드 홈페이지

골프 모임에 나온 골퍼들은 서울의 한 사립대 최고경영자 과정 수강생들. 지난 24~25일 확진판정을 받은 우리은행 임원 5명 가운데 2명, KB국민은행 임원 1명도 이 과정 동문으로 골프 모임에 참석한 게 확인됐다. 나머지 우리은행 임원 3명도 이 골프 모임 참석자와 접촉하면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최고경영자 과정은 기업 임원이나 고위 공직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 대학의 6개월 단위 비(非)학위 과정으로 수강생들은 야간·주말 수업과 별개로 골프나 식사 등 친목 행사를 갖는다.

 

레이크사이드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8월 27일 레이크사이드CC에서 골프를 친 50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레이크사이드CC 외에도 성남에 거주하고 있는 A씨(성남 458번)는 이천에 위치한 한 골프장에서 코로나19가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달 1일 용인시는 8월 25일 골드CC를 방문한 골퍼들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안내문자를 발송했다.

지자체 방역 관계자는 "골프장발 폭발적인 확진자 발생은 아니지만 골프장이 코로나19의 청정지역이 아닌 것은 확실하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당시 골프장은 예외가 됐으나 방심해서는 안된다고"고 전했다.

29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 전 세계 확진자는 총 4374만604명, 사망망자는 116만2998명이고,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2만6271명, 사망자는 462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