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골프과정 수강생 골프모임, 코로나19 확진자 31명으로 늘어
대학 골프과정 수강생 골프모임, 코로나19 확진자 31명으로 늘어
  • 안기영 기자
  • 승인 2020.10.27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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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질 것이 터졌나~"

경기도 용인에서 열린 대학동문 골프대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31명으로 늘었다. 80명이 친목 골프 행사를 했다가 참석자와 가족까지 집단 감염이 된 것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경기도 용인시의 한 골프장에서 열린 모 대학 관련 친목 골프모임에서 27일 낮 12시 기준 확진자 31명이 발생했다"며 "지난 22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골프모임 참석자와 이들 가족을 중심으로 감염자가 속출했다"고 밝혔다.

감염자는 모임 참석자 16명과 그 가족·지인 15명이다. 해당 모임은 대학이 운영하는 외부인 대상 골프교육과정의 수강생 모임이다. 지난 17일 열린 이 모임에 총 80명이 참석했다. 라운드를 한 뒤 골프장 외부에서 19명이 참석한 식사모임에서 지금까지 18명이 확진됐다. 첫 모임 후 이틀 뒤엔 또 다른 모임도 있던 것으로 파악돼 방역 당국이 전체적인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확진자는 서울과 경기 거주자가 섞여 있으며, 경기도에선 '동문 골프모임'으로, 서울에선 '용인 음식점 모임'으로 각각 분류하고 있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골프 라운딩도 접촉 경로가 될 수 있겠지만, 운동 이후 식사 모임이 있었고 그 식사 모임에 참석했던 분 중 18명이 확진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곽 팀장은 감염경로에 대해선 “식사자리에서 감염전파, 골프장에서 운동 중 감염전파, 골프장 내 다른 활동들, 또 다른 골프장 내 장소 중에도 접촉이 있을 수 있는 여러 곳에 대한 전체적인 평가는 다 같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