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준, KPGA 비즈플레이 초대챔프에 오르며 '최고령' 신인왕 후보
이원준, KPGA 비즈플레이 초대챔프에 오르며 '최고령' 신인왕 후보
  • 김윤성 기자
  • 승인 2020.10.25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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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챔프 이원준. 사진=KPGA 민수용 포토
초대 챔프 이원준. 사진=KPGA 민수용 포토

호주교포 이원준(35)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비즈플레이 전자신문오픈(총상금 5억원) 우승했다. 

이원준은 25일 제주시 타미우스 골프 앤 빌리지 우즈·레이크 코스(파72·6982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3라운드에서 6타를 줄여 합계 14언더파 202타를 쳐 김승혁(34)을 3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 1억원.

이날 이원준은 버디 7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1개를 범했다. 

이 대회는 강풍 때문에 23일 2라운드가 취소되면서 3라운드 54홀 경기로 열렸다. 

지난해 6월 KPGA 선수권 이후 1년 4개월 만에 다시 투어 대회 정상에 오른 이원준은 이번 우승으로 신인상 포인트 900점을 추가, 신인상 부문 단독 1위가 됐다. 

KPGA 코리안투어 역대 신인왕 가운데 최고령 기록은 2000년 석종률로 당시 나이 31세였다. 

이 대회 전까지 신인상 부문 1, 2위였던 김성현(22·골프존), 김주형(18·CJ대한통운)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 CJ컵 출전이후 자가격리로 인해 이번 대회에 불참했다. 

올해 남은 대회가 11월 5일 개막하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하나여서 그 대회 결과에 따라 올해 신인상 수상자가 정해지는데, 김성현이 최종전에서 우승해야 신인왕에 오른다. 

이원준. 사진=KPGA 민수용 포토
이원준. 사진=KPGA 민수용 포토

이원준이 올해 신인상 후보에 오른 것은 2006년 프로 전향 후 2008년 미국프로골프(PGA) 2부 투어, 일본프로골프 투어(JGTO) 등에서 활약하느라 국내 투어에서는 데뷔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호주 교포인 그는 지난해 6월 KPGA 선수권대회에서 우승, KPGA 코리안투어 회원 자격을 얻었고 올해 신인상에 도전하게 됐다. 지난해 KPGA 선수권 이후로는 9월 신한동해오픈에만 출전, 신인상 자격이 이번 시즌으로 이월됐다. 

이원준은 대회 개막 전날이던 21일이 아이의 첫 생일, 또 대회 2라운드가 예정됐던 23일은 자신의 생일이어서 이번 우승은 가족에 대한 뜻깊은 선물을 자축했다.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상금랭킹 1위에 오른 김태훈(35)은 이번 대회에서 1오버파 217타로 공동 32위에 올라 대상 포인트 부문에서도 1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