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홍 의학칼럼] ⑰상완이두건의 이상
[정재홍 의학칼럼] ⑰상완이두건의 이상
  • 정재홍 전문위원
  • 승인 2020.10.20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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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완이두건 파열에 의한 뽀빠이 변형
상완이두건 파열에 의한 뽀빠이 변형

[골프경제신문]

(10-1)상완이두건(Biceps Brachii)의 이상

앞으로 2회에 걸쳐 견관절 전방에 통증을 유발하는 상완이두건의 이상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오늘은 상완이두건 질환의 개요와 진단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상완이두 장두건(Biceps Brachii long head)의 이상은 건염(tendinitis), 탈구(dislocation), 파열(rupture)로 크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상완이두건의 건염(Biceps tendinitis)의 원인은 염증성, 퇴행성, 과사용, 외상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나 단독으로 나타나는 경우는 드물고, 대부분 회전근개(Rotator cuff) 파열 등 회전근개 질환과 동반되는 이차성 건염으로 발생합니다.

독립적인 상완이두 건염의 경우는 보다 젊은 연령층에서 발생하며, 특히 팔을 머리 위로 들어 올리는 운동을 반복하는 운동 선수(예를 들면 야구 선수, 배구 선수)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상완이두 건염으로 인한 통증은 팔을 사용하면 증가했다가 휴식을 취하면 경감되는 경향이 있으며 야간통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상완이두건의 불안정성(아탈구 혹은 탈구)과 관련된 증상으로는 팔을 회전하는 동작에서 견관절 전방부에 딸깍하는 소리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상완이두건 병변을 감별하기 위해서 압통(tenderness)의 유무가 가장 일반적인 검사법인데, 팔을 10도 내회전(internal rotation)하여 이두 구(bicipital groove)를 정면으로 향하게 하고 견봉(acromion)으로부터 약 5~7cm 하방에서 이두 구에 압통을 검사하는 방법입니다.

상완이두 장두건 파열의 경우에는 상완이두근의 중간 부분이 국소적으로 불룩하게 되는 ‘뽀빠이 변형’이 나타납니다.

방사선학적 진단은 단순 방사선 검사, 관절 조영술, 초음파, MRI가 이용됩니다.

초음파는 상완이두건의 완전 파열이나 탈구의 진단에 매우 유용하나, 부분파열의 경우에는 정확한 병변의 확인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MRI는 관절 내의 장두건 자체의 위치 및 상태를 보기에 유용하며 무엇보다 동반된 회전근개 질환에 대해서도 동시에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상완이두건의 단독 병염은 드물기 때문에 동반된 회전근개 질환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심한 통증을 동반한 상완이두 장두건 파열의 경우에는 회전근개 파열이 동반되었을 가능성이 높으며, 상완이두 장두건의 탈구가 있는 경우에는 견갑하근이 파열되었을 가능성을 항상 고려해야 합니다.

관절경은 상완이두건을 직접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으므로 상완이두건 병변의 진단에 가장 좋은 검사법입니다.

다음 시간에는 상완이두건 이상의 치료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글/정재홍(더정형외과 원장)

정재홍 원장은 한양대학교 의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석ㆍ박사를 취득했습니다. 대한정형외과학회 정회원, 대한수부외과학회 정회원 및 수부 세부전문의, 대한 견주관정학회 정회원, 한양대학교 정형외과 외래교수로 있으며, 메디인병원 원장을 역임하고 현재 삼성동에 '더정형외과'를 개원했습니다. 스포츠 특히 프로야구 선수 대부분이 정재홍 원장을 찾을만큼 어깨분야 베스트명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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