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 KB금융스타 우승 '예약'...공동 2위와 무려 10타차
김효주, KB금융스타 우승 '예약'...공동 2위와 무려 10타차
  • 김윤성 기자
  • 승인 2020.10.17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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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 사진=KLPGA 박준석 포토
김효주. 사진=KLPGA 박준석 포토

[골프경제신문] 10타차.

기적이 일어나지 않으면 역전이 거의 불가능한 숫자다. 그런 점에서 김효주(25ㆍ롯데)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우승을 '예약'한 셈이다.

김효주는 17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골프클럽(파72ㆍ6702야드)에서 열린 메이저대회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우승상금 2억4000만원) 3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합계 12언더파 204타를 쳐 공동 2위인 허미정(31ㆍ대방건설), 이정은6(24ㆍ대방건설), 임희정(20ㆍ한화큐셀), 이소미(21ㆍSBI저축은행)를 무려 10타차로 따돌렸다.

김효주는 이날 버디 6개, 보기 3개를 기록했다. 

KLPGA 투어 사상 최종일 최다 타수 역전 우승 기록은 8타다. 2009년 에쓰오일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 유소연(30ㆍ메디힐)을 시작으로 2018년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배선우(26)와 같은 해 SK네트웍스 서경 레이디스 클래식 박결(24ㆍ삼일제약) 등 8타 차를 뒤집고 우승한 사례가 3번 있었다.

지난주 오텍캐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안나린(24ㆍ문영그룹)이 3라운드까지 10타차 선두를 달리는 등 KLPGA 투어에서는 2주 연속 마지막 라운드를 앞두고 선두와 2위 간격이 10타로 벌어졌다.

김효주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6월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이후 4개월 만에 시즌 2승, 투어 통산 12승(아마추어 1승 포함)을 달성한다.

올 시즌 KLPGA 투어 메이저 대회에서는 5월 KLPGA 챔피언십 박현경(20ㆍ한국토지신탁), 6월 한국여자오픈 유소연이 우승했고, 하이트진로 챔피언십과 한화 클래식은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됐다.

이 대회 전까지 평균 타수 69.096타로 1위를 달리고 있는 김효주는 이번 대회에서 큰 격차로 우승할 경우 평균 타수 1위를 굳힐 수 있다. 또한 우승 상금 2억 4000만원을 받으면 현재 4위인 상금 부문에서도 선두, 대상 포인트 부문에서도 5위에서 선두권으로 뛰어오른다.

1언더파 215타의 최혜진(21ㆍ롯데)이 단독 6위,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5)은 더블보기 2개에 15∼17번 홀 3연속 보기 등에 발목이 잡혀 이날만 4타를 잃어 이븐파 216타로 공동 7위에 머물렀다.

코스가 까다로운데다 코스세팅까지 난도를 높여 이날 언더파를 친 선수는 고작 6명, 3R 합산 언더파 선수도 역시 6명에 불과했다. 본선에 오른 67위 서연정(25ㆍ요진건설산업)은 무려 18오버파 234타를 쳤다.

SBS골프는 18일 오전 10시부터 최종일 경기를 생중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