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시아, 마스터스 이후 3년6개월만에 PGA투어 우승...임성재 공동 28위
가르시아, 마스터스 이후 3년6개월만에 PGA투어 우승...임성재 공동 28위
  • 안성찬 골프대기자
  • 승인 2020.10.05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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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히오 가르시아. 사진=PGA
세르히오 가르시아. 사진=PGA

'눈을 감고 퍼트'를 해 화제를 낳았던 세르히오 가르시아(40ㆍ스페인)가 3년6개월 만에 우승컵을 안았다. 

가르시아는 5일(한국시간) 미국 미시시피주 잭슨의 잭슨 컨트리클럽(파72ㆍ7460야드)에서 열린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총상금 660만 달러) 최종일 5타를 줄여 합계 19언더파 269타를 쳐 2위 피터 맬너티(33ㆍ미국)를 1타차로 제치고 힘겹게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 118만8000달러(약 13억8000만원).

가르시아는 17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맬너티와 동타를 이뤘으나 18번홀에서 핀에 붙여 버디를 잡아내 파에 그친 맬너티를 꺾었다. 

2017년 4월 마스터스이후 우승한 가르시아는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 맬너티는 보기없이 버디만 9개로 9언더파 63타를 쳤다.  

유러피언투어 14승의 베테랑 가르시아는 이번 우승으로 PGA 투어 통산 11승을 달성했다. 상금과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 모두 4위가 됐다. 

최종일 캐머런 데이비스(호주), J.T. 포스턴(미국)과 함께 공동선두로 챔피언조에서 나선 가르시아가 묘하게도 이날 추격하는 입장에서 최종일 경기를 맞았다. 이유는 맬너티가 오전 조로 출발해 무려 9타를 줄이며 선두에 오른 탓이다.

가르시아에게 기회를 준 홀은 14번홀(파5). 핀과 260야드를 남기고 가르시아는 5번 우드를 잡아 친 두 번째 샷한 볼이 홀 약 1m 옆에 붙어 '천금의 이글'이 됐다.  

가르시아는 지난달 세이프웨이 오픈과 US오픈에서 모두 컷 탈락했고, 2019-2020시즌 페덱스컵 순위 135위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는 등 최근 내림세였다. 특히 지난달 말 발표된 세계 랭킹에서 51위로 하락하면서 최근 9년 사이에 처음으로 50위 밖으로 처음으로 밀려나기도 했다. 

임성재(22ㆍCJ대한통운)가 이날 6타를 줄여 합계 9언더파 279타로 전날보다 24계단이나 뛴 공동 28위에 올라 한국선수 중에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김시우(25ㆍCJ대한통운)도 이날 5타를 줄여 합계 6언더파 282타를 쳐 전날보다 26계단이나 상승해 공동 37위, 이경훈(29ㆍCJ대한통운)은 1타를 잃어 합계 4언더파 284타를 쳐 공동 46위에 랭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