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찬의 골프이야기]주니어 골퍼를 육성하는 기업들
[안성찬의 골프이야기]주니어 골퍼를 육성하는 기업들
  • 안성찬 골프대기자
  • 승인 2020.10.01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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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노피자, 매일유업, 이수그룹, 캘러웨이골프, 크라우닝, SBS골프, 골프장, KGA 등
선수들에게 피자는 제공하는 도미노 피자.
선수들에게 피자는 제공하는 도미노 피자.

골프강국은 주니어 골퍼 육성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다. 선수층이 두터워야 발전 가능성이 높아지는 탓이다. 이 때문에 어느 스포츠 종목을 불문하고 주니어 선수를 육성·발굴해야 미래가 있다. 골프는 다른 스포츠와 달리 어려서부터 클럽을 잡고 기술을 익혀야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에 주니어골프에 대한 관심과 투자는 더욱 중요하다.   

하지만 프로스포츠가 발달한 국가에서 주니어에 대한 투자는 그리 쉽지가 않다. 세계적인 프로반열에 올라야 스폰서가 붙기 때문이다. 그만큼 주니어가 설 자리가 좁아진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니어 골프에 변함없이 투자를 하는 기업이 있어 눈길을 끈다.

올해로 6년째 맞은 '영건스 매치플레이' 에 도미노피자(대표이사 오광현), 매일유업(대표이사 김선희), 이수그룹(대표이사 김상범), 캘러웨이골프(대표이사 이상현)가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다. 이들 기어들은 한국남자골프발전을 위한 스타 육성프로젝트로 '영건스매치플레이'를 지난 2015년 창설했다. 이들 기업외에 골프장, SBS골프(대표이사 김계홍), 대행사 크라우닝(대표이사 김정수)이 한마음이 돼 주니어 육성프로그램을 견고하게 만들어 가고 있다.

이 대회는 한국 주니어대회 최초로 유일한 최대 규모의 공인 매치플레이로 승자를 가린다. 미국과 유럽은 스트로크 플레이보다 매치플레이가 대세다. 하지만 한국은 다르다. 주니어 골프대회가 대개 스트로크플레이로 한다. 이때문에 영건스매치플레이가 돋보이는 것이다.

주관은 16개 시도 골프협회가 맡고, 대한골프협회(KGA·회장 허광수)가 후원한다. 매년 약 140명이 출전하고, 6년간 누적출전자는 700여명에 이른다.

캘러웨이 피팅카
캘러웨이 피팅카

캘러웨이골프코리아가 매년 수억원을 투자해 여는 이 대회는 에선전은 그린피 할인, 본선 라운드 비용은 전액 무료다. 또한 본선에 오르면 투어프로 전문캐디가 보조를 해 플레이를 한다. 8강부터는 1인 1캐디를 지원한다. 특히 캘러웨이골프가 클럽 피팅을 해주며 기념품도 제공한다. 출전선수 전원에게 캘러웨이 크롬소프트2020 2줄, 파워풀엑스 선 스틱과 리커버리 크림1개, 캘러웨이 백팩 1개를 준다. 또한 출전선수 전원에게 매일유업이 셀렉스 스포츠 음료를 제공하고, 식수 뿐 아니라 식사를 무료로 제공하고, 숙박시설은 할인된다.


재미난 사실은 도미노피자가 출전선수에게 제공되며, 우승자부터 4위까지는 도미노피자 100판이 소속 학교로 배달된다.

아울러 64강 진출자부터 부상이 달라진다.  64강에 오르면 도미노피자 상품권 1매, 캘러웨이 크롬소프트2020 1 더즌, 8강진출자는 대회 티셔츠, 모자, 캘러웨이 스탠드백1개, 캘러웨이 볼타올 1개를 준다. 4강 탈락자는 도미노피자 상품권 1매, 캘러웨이 크롬소프트2020(24 더즌, 4박스(1박스 6더즌)),  4강진줄자는 대회 티셔츠, 모자, 캘러웨이 크롬소프트2020 1더즌, 결승 및 3, 4위전은 대회 티셔츠, 캘러웨이 크롬소프트2020 1더즌이 주어진다.

이 때문에 영건스 매치플레이는 국내 최강, 최고의 주니어 메이저대회를 급부상하고 있다. SBS골프가 중계방송을 해주며, 우승자는 별도의 방송프로그램을 제작해 주기 때문에 스타탄생의 절호의 기회로 주니어 선수들에게 매력적인 대회가 아닐 수 없다. 이 대회 우승자는 모두 국가대표 및 국가상비군이 됐다. 제1회 우승자 오승택(한국체대 4), 제2회 우승자 김동민(한국체대 3), 제3회 우승자 박상하(미국텍사스오대사대), 제4회 우승자 배용준(한국체대 2)은 국가대표를 지냈고, 제5회~6회 우승자 김근우(중산고 3)는 현재 국가대표 상비군이다.

올해 우승자 김근우(왼쪽에서 3번째)

영건스 매치플레이는 해외 국가대표를 초청해 국제교류의 장을 마련해 주는 한편 16개시도에서 선별된 최상위급 선수만 출전하기 때문에 이 대회 우승자는 주니어 최고수의 영예를 안게 된다. 

대회 운영면에서도 프로대회 못지 않다. 프로대회에서만 운영하는 라이브 스코어링서비스를 해주는데, 주니어대회 중 이 대회가 최초 실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특히, 4회, 5회 대회(2018~2019년)는 아마추어 대회 최초  SBS골프가 생중계를 히기도 했다. 

혜택도 크다. 장학금이 1위 500만원, 2위300만원, 3위 200만원, 4위 150만원이 주어지고, 국가 상비군 선발포인트를 1위부터 16강 진출 선수에게 지급한다. 1위부터 4위까지는 캘러웨이골프가 영건스 프로그램으로 용품을 연간지원한다.      

가장 큰 특전은 프로골프대회 출전이다. 우승자는 오는 10월 8일 인천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개막하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챔피언십 출전 영광을 갖는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