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홍 의학칼럼] ⑯회전근개 석회화 건염
[정재홍 의학칼럼] ⑯회전근개 석회화 건염
  • 정재홍 전문위원
  • 승인 2020.09.22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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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경제신문]

(9)회전근개 석회화 건염(Calcific Tendinitis of Rotator Cuff)

회전근개 석회화 건염

견관절의 회전근개 석회화 건염은 원인은 알 수 없으나 비교적 흔한 어깨질환입니다. 전체 인구의 약 10% 정도에서 발생하며, 주로 40~50대에서 발생합니다.

회전근개 석회화 건염을 퇴행성 질환이 아닌 활성 회전근개에 칼슘염 침착으로 인해 유발되는 반응성 석회화 질환(reactive calcification)으로 회전근개 중 극상건(supraspinatus)에서 가장 많이 발생합니다. 회전근개 파열은 석회화 건염의 약 25%에서 발견되며, 석회가 클수록 회전근개 파열과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반응성 석회 침착은 칼슘의 형성과 용해의 진전 상태에 따라 △석회화 전기(precalcific stage), △석회화기(calcific stage), △석화화 후기(postcalcific stage)의 3단계로 분류되며, 석회화기는 형성기(formative phase), 휴지기(resting phase), 흡수기(resoptive phase)로 나눌 수 있습니다.

석회화 형성기에는 특별한 증상 없이 지내는 경우가 많으며, 검사 중 우연히 발견되기도 하며, 만성적으로 간헐적 통증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에 반해 용해기(resoptive phase)에는 극심한 통증 등의 급성 증상을 유발하며, 극심한 통증으로 인해 어깨를 거의 움직일 수 없는 경우도 많아 이를 화학적 종기(chemical furuncle)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회전근개 석회화 건염은 야간에 통증이 악화되는 경향이 있어, 환측으로 눕기가 힘들고 심한 통증 때문에 잠을 자지 못하고 아침 일찍 병원을 방문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단순 방사선 검사로 진단이 가능하며, 상완골 대결절의 회전근개 부착부 1~2cm 상방에 하얀 석회 침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칼슘염의 크기가 작거나 용해기에는 초음파 촬영이 유용한 검사 방법입니다. 또한 초음파 유도하에 주사 치료나 주사침으로 석회를 제거하는 술식을 병행할 수도 있어 매우 유용한 검사 방법입니다.

석회 침착물의 크기와 증상의 정도가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는 것은 다양한 연구를 통해 밝혀져 있습니다.

대부분의 환자는 보존적 치료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급성기 치료의 목적은 통증을 완화시키는 것으로 용해기의 석회 침착에 대해서는 초음파 유도하게 주사침으로 제거하기도 합니다. 견봉하 공간에 스테로이드를 주사할 수 있으며 통증을 줄이고 동반된 염증을 치료하는데 매우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체외충격파(ESWT)를 이용한 치료는 최근 석회화 건염 치료에 활발하게 사용되는 치료 방법 중 하나인데, 매우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법으로 인정됩니다. 6개월 이상의 보존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지속될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합니다.

수술적 치료에는 관절경을 이용한 석회 제거술을 보편적으로 이용합니다. 관절경 치료는 미용적으로 우수하며, 동반 병변 및 석회 침착물의 위치 확인이 용이하며, 수술 후 조기에 수술 후 기능 회복치료가 가능합니다. 성공적인 수술은 정상 건의 손상없이 석회 침착물을 최대한 많이 제거하는 것이나, 석회의 완전한 제거보다는 감압의 효과를 보다 중요하게 고려하여야 합니다.

석회 침착물 제거를 통한 감압술와 함께 견봉 성형술을 시행함으로써 수술 후 통증을 줄이는데 도움을 줄 수 있으며, 견봉의 끝이 구부러진 형태이거나 석회 침착이 미만형(diffuse type)일 경우에는 견봉 성형술만 시행하여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정재홍 의학칼럼은 추석 연휴로 다음주 쉽니다.

 

글/정재홍(더정형외과 원장)

정재홍 원장은 한양대학교 의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석ㆍ박사를 취득했습니다. 대한정형외과학회 정회원, 대한수부외과학회 정회원 및 수부 세부전문의, 대한 견주관정학회 정회원, 한양대학교 정형외과 외래교수로 있으며, 메디인병원 원장을 역임하고 현재 삼성동에 '더정형외과'를 개원했습니다. 스포츠 특히 프로야구 선수 대부분이 정재홍 원장을 찾을만큼 어깨분야 베스트명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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