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장타자' 브라이슨 디섐보, '메이저 킹' 등극...US오픈 짜릿한 '언더파' 역전승
'괴물 장타자' 브라이슨 디섐보, '메이저 킹' 등극...US오픈 짜릿한 '언더파' 역전승
  • 안성찬 골프대기자
  • 승인 2020.09.21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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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슨 디섐보. 사진=USGA
브라이슨 디섐보. 사진=USGA

'괴물 장타자' 이자 '필드의 과학자' 브라이슨 디섐보(27ㆍ미국)가 '메이저 킹'에 등극했다.  

디섐보가 제120회 US오픈(총상금 1250만달러, 우승상금 225만 달러) 에서 우승하면서 생애 첫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획득했다.

임성재(22ㆍCJ대한통운)는 20위권에 만족해야 했다.

디섐보는 2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머매러넥의 윙드풋 골프클럽(파70·7477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4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합계 6언더파 274타(69-68-70-67)를 쳐 스윙동작이 독특한 매슈 울프(21·미국)를 6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특히, 1955년 이후 언더파 우승은 처음이다. 이날 디섐보는 이글 1개, 버디 2개, 보기 1개를 기록했다.

전날 울프에게 2타 뒤져 있다가 거둔 기분 좋은 역전 우승이다.  특히, 디섐보는 출전선수 중 유일하게 언더파를 기록했다. 

울프는 이날 이글 1개, 보기 5개, 더블보기 1개를 기록했다. 

2016년에 프로에 데뷔한 디섐보는 2017년 존 디어 클래식에서 첫 우승을 거둔뒤 지난까지 매년 1승 이상씩을 올렸고, 이번 US오픈 우승으로 PGA투어 통산 7승을 수확했다.

거리를 늘리기위해 몸무게와 근육을 키운 디섐보는 드라이버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3라운드를 마친 뒤 디섐보는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달밤에 체조하듯 선수 중 가장 늦은 오후 8시30분까지 연습을 했다.

야간에 홀로 연습중인 브라이슨 디섐보. 사진=USGA
야간에 홀로 연습중인 브라이슨 디섐보. 사진=USGA

이날 승부는 11번홀에서 거의 결정이 났다. 디섐보는 전반에 이글 1개, 버디 1개, 보기 1개로 2타를 줄였다. 그러는 사이 울프는 이글 1개, 보기 3개로 1타를 잃었다. 디섐보가 1타를 앞서나간 것이다. 후반들어 디섐보는 11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고 14번홀까지 파행진을 하는 사이에 울프는 10번홀 보기에 이어 14번홀에서 다시 보기를 범한데 이어 16번홀(파4)에서 범한 더블보기가 치명타였다. 

역전패를 당한 울프는 2019년 프로데 데뷔해 임성재와 신인왕 경쟁을 펼쳤던 선수다. 울프는 프로 전향 한 달 만이던 2019년 7월 스폰서 초청 선수 자격으로 출전한 3M 오픈에서 PGA 투어 첫 우승했다. 울프는 지난달 메이저대회 데뷔전인 PGA 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를 했을 정도로 차세대 기대주로 부상했다. 

울프는 어드레스를 한 뒤 샷을 하기전에 왼쪽과 오른쪽 다리를 목표방향으로 한 차주는 듯한 독특한 스윙 동작을 하는데, 이는 조지 갠카스 코치와 14살때 부터 만나 만들어낸 '별난' 스윙 동작이다. 

매슈 울프. 사진=USGA
매슈 울프. 사진=USGA

임성재는 이날 버디 4개, 보기 5개로 1타를 잃었지만 합계 9오버파 289타를 쳐 전날보다 12계단이나 순위를 끌어 올려 공동 22위에 올랐다.

더스틴 존슨(미국)은 이날 타수를 잃지 않아 합계 5오버파 285타를 쳐 전날보다 15계단이나 상승한 공동 6위로 껑충 뛰었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5타를 잃어 합계 6오버파 286타를 쳐 저스틴 토마스(미국) 등과 함께 공동 10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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