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와의 전쟁' US오픈, 누가 살아남을까...우즈-존슨-람-매킬로이-임성재, 우승도전
'코스와의 전쟁' US오픈, 누가 살아남을까...우즈-존슨-람-매킬로이-임성재, 우승도전
  • 안성찬 골프대기자
  • 승인 2020.09.1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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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골프, 17일 오후 8시부터 48시간 동안 생중계
US오픈에 출전한 타이거 우즈. 사진=PGA
US오픈에 출전한 타이거 우즈. 사진=PGA

골프마니아들은 이번주에 날밤을 새워야 할 것 같다. '별★들의 그린전쟁'이 시작하기 때문이다.

무대는 1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머매러넥의 윙드풋 골프클럽(파70ㆍ7477야드)에서 개막하는 올해 두 번째 메이저 골프대회 제120회 US오픈(총상금 1250만 달러, 우승상금 216만 달러).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최한다.

이 대회는 1974년 이후 매년 6월에 열렸으나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3개월이나 늦어졌다.

이번 대회는 '골프지존' 타이거 우즈(미국)를 비롯해 더스틴 존슨(미국), 존 림(스페인),저스틴 토마스(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총 출동하고, 한국은 '기대주' 임성재(22ㆍCJ대한통운), 김시우(25ㆍCJ대한통운), 강성훈(33ㆍCJ대한통운), 안병훈(29ㆍCJ대한통운) 등 4명이다.

우승후보는 역시 존슨과 람, 그리고 토마스다. '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미국)는 무릎부상 후유증으로 불참했고, 신인상을 수상한 우승후보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코로나19 확진판정으로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게리 우들랜드(미국)의 대회 2연패가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람은 메이저대회 첫 우승도전이고, PGA챔피언십 우승자 토마스도 메이저 2승, 2011년 US오픈 챔피언 매킬로이는 다섯번째 메이저 도전이다. 

우즈와 필 미켈슨(미국)의 샷도 궁금해하는 부문이다. 미켈슨은 US오픈에서 3차례나 우승했지만 2006년 윙드풋 골프클럽에서는 컷오프됐다.

우즈는 메이저 15승,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최다승 83승 도전이다. 

15번홀. 사진=PGA
15번홀. 사진=PGA

그런데 이 코스는 메이저대회 18승 기록을 갖고 있는 잭 니클라우스(미국) 초차도 혀를 내두를 정도로 만만한 홀이 하나도 없다.  

전통적으로 USGA는 코스세팅을 까다롭게 한다. 버디보다는 보기 이상의 스코어를 범하기 쉽다. 사실 골프코스를 들여다 보면 그냥 평범해 보인다. 페어웨이는 평탄하고, 벙커도 그저 그렇다.

그런데 막상 선수들은 티샷을 하고 나서부터 절절 맨다. 일단 페어웨이 폭이 좁다. 샷하기 어려운 러프가 발목까지 차오른다. 티샷의 정확성이 요구되는 이유다. 여기에 그린도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처럼 유리알 그린이다. US오픈을 앞두고 USGA는 그린을 단단하게 준비했다. 비가 오지 않으면 3퍼트를 밥먹듯 해야 하는 상황이 전개되는 것은 뻔한 일이다.

이곳 골프장 치른 다섯차례 US오픈에서 4일 동안 합계 언더파 스코어를 적어낸 선수는 1984년 대회 때 퍼지 젤러(미국)와 '백상어' 그렉 노먼(호주) 둘 뿐이다. 둘은 4언더파로 연장전을 벌여 젤러가 우승했다.

1974년 이곳에서 치른 US오픈의 우승자 스코어는 무려 7오버파였다. 1라운드 때는 단 한명의 선수도 언더파 스코어를 내지 못할 정도였으니까 코스의 난도에 대해서는 더 이상 말이 필요 없을지도 모른다.

SBS골프는 17일부터 오후 8시부터 48시간 생중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