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푹 자고 싶어요"...LPGA투어 ANA 인스피레이션 챔피언 이미림
"잠을 푹 자고 싶어요"...LPGA투어 ANA 인스피레이션 챔피언 이미림
  • 윤경진 전문기자
  • 승인 2020.09.14 1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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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대회 ANA 인스피레이션(총상금 310만 달러)
-11~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힐스 컨트리클럽(파72ㆍ6763야드)
-출전선수: 박인비(32ㆍKB금융그룹), 박성현(27), 김세영(27ㆍ미래에셋), 전인지(26ㆍKB금융그룹), 이미향(27ㆍ볼빅), 신지은(28ㆍ한화큐셀), 양희영(31ㆍ우리금융그룹), 박희영(33ㆍ이수그룹), 김인경(32ㆍ한화큐셀), 최운정(30ㆍ볼빅), 이미림(30ㆍNH투자증권), 지은희(34ㆍ한화큐셀), 렉시 톰슨(미국), 넬리 코다(미국), 제시카 코다(미국),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대니엘 강(미국), 리디아 고(뉴질랜드), 모리야 주타누간(태국) 등 103명
-디펜딩 챔피언 고진영(25), 김효주(24ㆍ롯데), 2017년 우승자 유소연(30ㆍ메디힐), 이정은6(24ㆍ대방건설) 불참. (※사진=LPGA/게티이미지)

▲다음은 역전 우승자 이미림(30)의 일문일답.

Q. 잊지 못할 우승인 것 같다.
-진짜 아무 느낌이 없다. 아무 생각이 안 든다. 오늘도 마찬가지였는데, 처음 연장전에 나가서 우승했을 때도 아무 생각이 없었다. 그래서 좋은 성적이 나오지 않았나 생각된다.

Q. 지금 기분이 어떤가.
-기분이 너무 좋다. 안 믿겨진다. '내가 미쳤구나', '잘 했구나' 그런 생각만 든다. 그냥 안 믿겨진다. 언니 만나보고 가족들이랑 통화를 해봐야 실감할 것 같다.

Q. 오늘 힘들었지만 우승까지 했는데.
-4라운드 돌면서 오늘이 제일 힘들었다. 3라운드까지는 내가 원하는 대로 샷을 했는데, 오늘은 원하는 대로 샷도 안 나오는 게 많았고 힘들었다. 그런데 어프로치가 잘 됐고, 운이 좋았던 것 같다.

 Q. 오늘 제일 좋았던 순간과 샷은.
-그래도 플레이오프 끝나자 마자좋았던 것 같다. 그리고 16번 홀 칩샷이 제일 좋았다. 거의 30야드 정도 됐다.

Q. 한국 팬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사실 새벽이었을텐데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너무 많아서 감사드린다. 지금 사회적으로 안 좋은 상황인데도 응원 많이 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Q. 18번 홀에서 칩인을했을 때 느낌은.
-사실 17번홀에서 보기를 해서, 버디만 하자고 생각했다. 뒷조에서 버디를 할 것이라고 생각해서 2등 스코어만 생각하면서 내가 해야 할 것만 하자는 생각으로 쳤는데, 그게 이글이 됐다. 운이 좋았던 것 같다.

Q. 18번홀에서 5번 우드를 쳤던 것 같은데, 무슨 전략이었나.
그린 뒤로 넘기려고 쳤던 것이다. 플레이오프 나가기 전에도 마찬가지였는데, 그렇게 어프로치를 하려고 생각하고 쳤기 때문에 그린 뒤로 넘기려고 친 것이다.

Q. 칩샷이 가장 잘 하는 기술인가.
맞다. 하하하. 사실 그렇지는 않고, 오늘은 칩샷이 제일 좋았다.

Q. 이전에도 한 라운드에 세번 칩인한 적이 있었는가.
두번까지는 한 적이 있는데, 세번은 없었던 것 같다.

Q. 앞으로의 계획은.
오늘 하루 결과는 좋았지만, 내가 만족하지 못해서 아직 부족한 부분을 고쳐 나가야 할 것 같다.

Q. 오늘 라운드 중에 우승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나.
-했었다. 우승을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런 생각을 많이 안 하려고 하면서 쳤다.

Q. 우승 세레모니를 할 때 조심스럽게 물에 들어가는 것 같던데, 물을 무서워 하나.
-조금 무서웠다. 물을 무서워하지는 않는데 깊어 보여서 무서워하면서 뛰어들었다.

Q. 메이저에서 처음으로 우승했는데.
-메이저라고 해서 다르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메이저나 다른 대회나 같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나에게는 크게 부담감이 있지는 않다. 앞으로도 마찬가지일 것 같다.

Q. 오늘 경기장을 나가서 어떻게 보낼 것인가.
-일단 숙소에 가서 가족들과 통화도 하고 그러면 힘들었던 게 다 풀릴 것 같다. 그리고 잠을 푹 자겠다.  

■우승자이미림 프로필
• 출신/거주지: 광주광역시/경기도 용인시
• 생년월일: 1990년 10월 25일생. 현재 29세 10개월 19일
• LPGA투어입문: 2013 LPGA 퀄리파잉 토너먼트 최종전에서 2위로 LPGA투어 카드 획득
• 프로전향/루키시즌: 2009/2014
• LPGA 투어: 4승(2014 Meijer LPGA Classic, 2014 Reignwood LPGA Classic, 2017 Kia Classic, 2020 ANA Inspiration)
• 상금: 이번 대회 우승상금으로 46만5000 달러 획득, 2020 시즌상금 46만5000 달러, 생애 통산상금 466만7546달러. 윤경진=뉴욕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