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개 대회 연속 컷통과' 문경준... 신한동해오픈2R 단독선두
'25개 대회 연속 컷통과' 문경준... 신한동해오픈2R 단독선두
  • 김윤성 기자
  • 승인 2020.09.11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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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준
문경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36회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4억원, 우승상금 2억5200만원)
-9월 10~13일(4라운드 72홀 스트로크플레이)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 USA, 오스트랄아시아코스(파71, 7238야드)
-아시안투어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대회로 개최
-JTBC골프, 10일 오전 11시부터 4일간 생중계(※사진=KPGA 민수용 포토)[골프경제신문]

▲2라운드 단독선두 문경준(-13) 인터뷰

-경기 소감은?

일단 그린 상태가 좋았다. 초반부터 퍼트가 잘 됐고, 샷도 괜찮아 공을 핀 가까이 자주 붙였다. 1, 2라운드 모두 샷 이글이 나왔는데 샷감이 아주 괜찮다. 사실 시즌 초반부터 계속 그랬다. (웃음) 하지만 이번 주는 퍼트까지 잘 따라주는 것 같다.

-25개 대회 연속 컷통과다.

지인들이나 동료 선수들도 종종 그런 질문을 한다. (웃음) 나름 비결을 꼽아보자면 대회 기간 동안 스코어를 잘 보지 않는다. 최종일에만 몇 번 본다. 상금이 얼마 들어오는지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웃음) 경기할 때는 순위에 대한 욕심보다는 ‘이번 대회에서는 무엇을 잘 해야 한다’, ‘고쳐야 할 점을 잘 보완했는지’에 대해서만 신경을 쓴다.

-지난해 평균 타수 70.179타를 기록했다. 현재 평균타수 69타를 기록중인데?

평균 드라이브 거리가 10~15야드 정도 늘었다. 그러다 보니 파5홀에서는 이글을 잡을 수 있는 기회도 많아졌다. 가장 큰 비결은 자신감이 상승한 것이다. 그동안은 팔과 손의 감각으로 스윙을 했는데 지난해 여름부터 염동훈 프로의 도움을 받아 몸의 회전을 이용한 스윙을 하다 보니 거리가 늘었다. 트랙맨 데이터로 측정하면 캐리만 300~310야드 정도 나온다.

-거리가 늘면 정확성이 떨어지기도 하는데?

다행히 방향성이 틀어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한 번 공이 휘기 시작하면 예전보다 크게 휜다. (웃음) 웨이트 트레이닝을 열심히 하는 등 몸이 완벽하게 준비가 되어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정확성에는 큰 문제가 없다.

-구질 변화는 있는지?

예전에는 페이드였다. 지금은 드로우 구질이고 정확성을 요구할 때는 종종 페이드 구질을 구사한다.

-2014년 이 대회서 준우승을 했다. 그때와 지금 ‘문경준의 골프’에서 달라진 점이 있다면?

11월에 열린 ‘제30회 신한동해오픈’이었다. 당시 우승은 배상문 선수가 했는데, 그 전 7월 ‘KPGA 선수권대회’에서도 준우승을 했는데 당시에는 정말 멋 모르고 골프를 쳤던 것 같다. 자신감만 갖고 있었다.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체력 단련을 했고 놀이터에서 2~3시간씩 연습 스윙을 했다. 느낌과 감으로만 골프를 했다. (웃음) 하지만 지금은 과학적으로 골프를 하고 있다. 사실 2015년 들어서 마음가짐을 바꾸게 된 것도 큰 차이다. ‘내가 얼마나 더 골프를 할 수 있을까’, ‘몸에 무리가 가지 않게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등의 고민을 이어 나갔고 멘탈도 강화하기 위한 많은 노력을 했다. 그러다 보니 그 해 ‘매경오픈’에서 우승이라는 결과도 얻었다.

-현재 단독 선두이지만 노승열, 왕정훈, 김민규 등 선수들이 추격을 하고 있다. 3, 4라운드 전략은?

1, 2라운드를 크게 어려움 없이 수월하게 마쳤다. 3, 4라운드도 오늘처럼 재밌게 경기하겠다. 개막전부터 감이 좋다. 그동안 우승권이나 선두 그룹에 위치하면 조바심도 나고 긴장도 했는데 이번 대회서는 재밌게 경기하는 것이 목표다. 생각한 대로 플레이가 됐으면 좋겠다. (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