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채유, KLPGA 점프투어 데뷔후 첫 우승...악천후로 1R 성적 65타
오채유, KLPGA 점프투어 데뷔후 첫 우승...악천후로 1R 성적 65타
  • 김윤성 기자
  • 승인 2020.09.09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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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채유
오채유

오채유(20)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점프투어에서 데뷔후 첫 우승했다.

오채유는 8일 전북 고창의 석정힐 컨트리클럽(파72ㆍ6280야드)에서 열린 2020 모아저축은행 · 석정힐CC 점프투어 13차전에서 7언더파 65타를 쳐 공동 2위 문혜성(19)과 장윤진(18)을 2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오채유는 이날 버디 9개, 보기 2개를 기록했다.

이번 우승자는 대회 1라운드가 강풍과 폭우로 인해 취소되면서 최종라운드 성적으로 가렸다.

오채유는 “어려운 상황에서 열린 대회인데 기상악화로 취소될까 걱정되고 속상했지만, 이렇게 좋은 결과가 있어서 정말 기쁘고 만족스럽다. 첫 우승이라 아직 믿기지 않고, 실감이 나지 않는다. 오늘을 계기로 더 멋진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우선 선수 생활 내내 늘 옆에서 나의 미래에 대해 의심하지 않고 응원해주는 가족에게 정말 감사하고, 늘 좋은 레슨해주시는 엄근찬 프로님 그리고 훌륭한 용품을 후원해주시는 볼빅 관계자분들에게도 감사하다. 또한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에서 선수들이 기량을 뽐낼 수 있게 멋진 대회를 개최해주신 모아저축은행과 석정힐CC 그리고 KLPGA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오채유는 “이번 대회 전까지 아이언 샷이 내 뜻대로 되지 않아, 친구의 아이언을 빌려와서 대회를 치렀다. 이번 차전을 올해 마지막 기회로 생각하고 출전했기 때문에 아이언을 바꾼다는 것은 정말 중요한 결정이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 새로운 아이언이 전보다 더 잘 됐고, 덕분에 오늘 7언더파라는 좋은 성적을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오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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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시즌 정규투어 ‘MBC투어 엠씨스퀘어컵 크라운CC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오채아(31)의 동생인 오채유는 골프 시작 계기에 대해 “프로 선수로 정규투어 우승까지 이룬 언니를 옆에서 지켜보며 자랐기 때문에 나도 자연스레 골프에 관심을 가졌다. 아버지도 내가 골프 선수가 되기를 희망하셔서 조금 늦은 13살에 본격적으로 골프 선수를 목표로 삼았다. 언니와 정규투어를 함께 뛰는 것이 목표였지만, 아쉽게 언니가 부상으로 은퇴했다. 하지만 언니가 늘 옆에서 내가 입스로 고생할 때나 여러모로 지친 상황에 적절한 조언을 해줬기에 오늘 이렇게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고 말하며 언니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추후 목표에 대해 오채유는 “오랜 시간 투어 생활을 하는 것이 목표다. 하루 빨리 정규투어에 올라가 꾸준히 뛰어 ‘K-10 클럽’에 들어가고 싶다”면서 “롤모델인 이보미 선배님처럼 꾸준히 좋은 성적으로 오랜 시간 투어를 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이며 웃었다.

여지민(19)과 최은정(18), 송혜리(18), 이유정(19) 그리고 박성아(20)가 4언더파 58타로 공동 5위 그룹을 형성했다.

모아저축은행과 석정힐 컨트리클럽이 주최하는 이번 대회 최종라운드는 주관방송사인 SBS골프를 통해 오는 16일 오후 8시부터 녹화 중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