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홍 의학칼럼] ⑭회전근개 질환2
[정재홍 의학칼럼] ⑭회전근개 질환2
  • 정재홍 전문위원
  • 승인 2020.09.09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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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홍 원장(사진 왼쪽)이 병원에 내원한 환자에게 회전근개 질환 초음파 검사를 하고 있다.(사진=더정형외과)

[골프경제신문]

(8-2)회전근개 질환(Rotator Cuff Disorder)

지난 시간에 이어 회전근개 질환의 두번째 시간으로 이번 시간에는 회전근개 질환의 증상과 진단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회전근개 질환의 가장 흔한 증상은 어깨의 삼각근 부분에 생기는 통증입니다.

대부분의 회전근개 질환은 40세 이후에 증상이 나타나서 나이가 들수록 진행되어 노령이 될수록 회전근개 전층 파열의 빈도가 증가합니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특별한 손상이 없거나 경미한 손상 후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만성적인 양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 처음에는 간헐적이고 경미한 불편감 내지 통증이 있다가 경미한 손상이나 과도한 움직임 이후에 급격하게 증상이 악화되는 양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회전근개 질환으로 인한 어깨 통증은 대개 야간통을 동반하며, 오른손잡이라고 우측 팔에 더 많이 발생하지는 않고 좌우측 어깨의 발생 빈도는 비슷합니다. 일반적으로 회전근개 질환은 남성보다 여성에서 조금 더 흔히 발생합니다.

견관절의 운동 범위를 체크하여 수동적인 운동이 현저히 저하되어 있으면 동결견이나 견관절 강직을 동반한 질환을 먼저 생각할 수 있고, 수동적인 운동 범위의 제한은 없으나 능동적인 운동이 잘 안되는 경우에는 충돌 증후군이나 회전근개 파열을 우선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회전근개 질환의 경우 우선 단순 방사선 검사를 시행하여 견관절의 상태, 견봉쇄골 관절, 견봉의 상태, 오구견봉 궁 등을 확인해야 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오구견봉 궁은 회전근개 충돌 증후군의 진단에 아주 중요한 부분입니다. 충돌 증후군의 경우 견봉의 아랫면과 회전근개의 충돌 현상에 의해 견봉의 아랫면이 상아처럼 하얗게 골경화를 보이게 됩니다.

회전근개 석회화 건염에서는 방사선 소견상 대결절이나 소결절 주위의 회전근개(특히 극상건, 극하건, 견갑하건)에 불투명한 점(radiopaque spot)이 보여 쉽게 진단할 수 있습니다.

회전근개 파열이 진행된 광범위 회전근개 파열의 경우 상완골두의 상방으로 전위가 발생하는데 견봉과 상완골두의 간격이 7mm 이하면 회전근개 광범위 파열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단순 방사선 검사 후, 회전근개의 변성이나 파열을 확인하고자 하는 경우 초음파 검사(ultrasonography)와 MRI 검사를 시행하게 됩니다.

초음파 검사는 정적(static) 및 동적(dynamic)인 검사가 가능하고 적은 비용으로 쉽고 간편하게 그리고, 비침습성으로 회전근개의 상태(회전근개염, 회전근개 석회화건염, 회전근개 파열 등)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특히 외래 환자인 경우 그 자라에서 바로 검사할 수 있으며, 검사하는데 통증이 없고 검사 시간이 짧아 상용 검사법으로 매우 좋은 방법이며, 초음파 유도 하에 주사 치료 등의 간단한 치료도 병행할 수 있습니다.

MRI 촬영은 회전근개 파열의 정도뿐 아니라 변성도 알 수 있으며, 해부학적 구조물이 자세히 보여 파열된 회전근개의 크기, 위치 및 퇴축 정도, 근 위축 등을 자세히 알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고가라는 단점이 있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회전근개 질환의 치료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글/정재홍(더정형외과 원장)

정재홍 원장은 한양대학교 의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석ㆍ박사를 취득했습니다. 대한정형외과학회 정회원, 대한수부외과학회 정회원 및 수부 세부전문의, 대한 견주관정학회 정회원, 한양대학교 정형외과 외래교수로 있으며, 메디인병원 원장을 역임하고 현재 삼성동에 '더정형외과'를 개원했습니다. 스포츠 특히 프로야구 선수 대부분이 정재홍 원장을 찾을만큼 어깨분야 베스트명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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