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경 3승이냐, 박민지 2연패냐...대유위니아 MBN여자오픈 14일 개막
박현경 3승이냐, 박민지 2연패냐...대유위니아 MBN여자오픈 14일 개막
  • 김윤성 기자
  • 승인 2020.08.12 09: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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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승자가 또 나올 것인가. 아니면 박민지(22ㆍNH투자증권)가 2연패를 달성할 것인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가 중반전을 넘어가면서 치열한 기록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면서 새로운 판도를 형성했다.

이런 가운데 박현경(20ㆍ한국토지신탁)이 3승을 올릴 것인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현경은 코로나19로 인해 첫 대회로 열린 메이저대회인 KLPGA 챔피언십을 제패한데 이어 아이에스동서 부산오픈에서 정상에 올라 유일하게 '다승'을 거뒀고, 상금에서도 4억5557만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대상 포인트에서는 이소영(23ㆍ롯데)이 가장 많은 300점을 쌓았고, 최혜진(21ㆍ롯데)과 임희정(20ㆍ한화큐셀)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신인상에서는 유해란(19ㆍSK네트웍스)이 1승을 올리며 독주하고 있다.

이번 무대는 14일 경기도 포천 대유 몽베르 컨트리클럽(파72ㆍ6525야드)에서 개막하는 2020 KLPGA 투어의 열한 번째 대회인 제8회 대유위니아 MBN 여자오픈 (총상금 7억원, 우승상금 1억4000만원).

이 대회는 올해부터 대유위니아그룹이 새 스폰서로 합류해 대유위니아 MBN 여자오픈의 이름으로 열리게 된다. 총상금도 지난해보다 1억원을 증액했다.

대회가 배출한 역대 우승자들을 살펴보면 면면이 화려하다. 초대 챔피언인 김하늘(32ㆍ하이트진로)을 시작으로 김세영(27ㆍ미래에셋), 박성현(27) 등 최고의 스타 선수들이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지난 2017년에는 최혜진이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해 18년 만에 프로대회 시즌 2승째를 거두는 대기록을 남겼다. 지난해에는 박민지가 2위 그룹을 한 타 차로 따돌리고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디펜딩 챔피언 박민지는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한다는 점이 부담감으로 느껴지는 것 같다. 하지만 타이틀 방어에 도전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값진 기회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고 싶다”며 “지금 체력적으로 나쁘지 않은 상태다. 최근에 샷은 안정적인데 퍼트가 잘 안 떨어져서 이에 중점을 두고 대회준비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민지는 코스에 대해 “연습라운드를 한 번 쳐봤는데 마음에 쏙 들었다. 그린이 작고 난도가 높지만 전장은 그리 길지 않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형태의 코스여서 재밌게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강력한 우승후보는 유해란. 2주전 열린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유해란은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컨디션이 다소 떨어졌지만 남은 시간 동안 관리를 잘해서 이번 대회에서도 자신감 있는 경기력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몽베르에서 대회가 열린다 해서 연습라운드를 해봤는데, 그린이 어려웠던 것으로 기억한다. 세컨드 샷에 더 신경 써서 버디 시도를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유해란은 신인상에 대해 “현재 신인상 경쟁에서 앞서고 있지만,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도 신인상 포인트 획득 기준인 예선통과를 1차 목표로 정하고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루키 시즌을 보내고 있는 유해란은 시즌 1승을 포함해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컷을 통과하는 등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이며 신인상 경쟁에서 가장 앞서 나가고 있다. 현재 유해란이 1055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2위 조혜림(692점, 19ㆍ롯데)과 3위 노승희(613점, 19ㆍ요진건설)가 벌어진 격차를 줄이기 위해 뒤를 쫓고 있다.

이번 시즌 KLPGA투어는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KLPGA 대상포인트에서는 이소영이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상금순위는 박현경, 평균타수는 김효주가 1위에 이름을 올려 주요기록부문의 선두가 모두 다르다. 게다가 지난 시즌 6관왕에 빛나는 최혜진과 루키 신분으로 3승을 거둔 임희정이 경기력을 점차 끌어올리고 있어 누가 부문별 랭킹 1위가 될는지 아직 미지수다.

주요기록부문 중에서 상금순위 선두 경쟁이 가장 치열하다. 선두 박현경이 약 4억5400만 원이며, 2위 이소영이 약 3억9100만 원, 3위 임희정이 약 3억8700만 원으로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이번 대회 우승자에게 1억4000만 원이 주어지는 만큼 결과에 따라 4위 김효주(약 3억6700만 원)와 5위 유해란(약 3억3200만 원)까지 선두에 올라설 가능성이 있다.

대상포인트의 경우 선두 이소영이 300점을 쌓아 올리며 2위 최혜진(236점)과 격차를 벌리고 있다. 206점 3위 임희정, 196점 4위 김효주가 그 뒤를 따르는 상황에서 어떤 선수가 우승 포인트 50점을 차지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시즌 2승에 도전하는 이다연(23ㆍ메디힐), 김지영2(24ㆍSK네트웍스), 김민선5(25ㆍ한국토지신탁)가 출전하고, 2019 LPGA투어 신인상을 차지한 이정은6(24ㆍ대방건설), JLPGA에서 활동 중인 김하늘과 이보미(32ㆍ노부타그룹)도 출전한다. 

대회 주최사는 선수들을 위해 모든 파3 홀에 푸짐한 홀인원 부상을 내걸었다. 14번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할 경우 기아자동차 ‘THE K9’이 제공된다. 4번, 8번, 15번 홀에서는 각각 뱅골프 아이언세트 & 다이아몬드 1.3 캐럿, 위니아딤채 프리미엄 가전세트, 대우산업개발 이안아파트 25평형(충북 음성)가 부상으로 제공된다.

골프팬을 위한 온라인 이벤트 대유위니아 MBN 여자오픈 우승자 맞히기도 진행한다. 전체 출전선수 중에서 우승자를 맞히는 사전 이벤트로 15일 오전 6시까지 응모할 수 있다. 우승자를 맞힌 응모자 중 추첨을 통해 선정된 1등에게는 르노삼성 XM3 자동차가 주어지며, 2등은 위니아대우 클라쎄 양문형 냉장고(2명), 3등은 가누다베개(5명)를 받아볼 수 있다. 참여방법 및 자세한 내용은 KLPGA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SBS 골프, 네이버, 다음카카오, 올레TV, LG유플러스는 14일 오전 11시부터 생중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