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3야드 때린 리디아 고, 우승시동...LPGA투어 마라톤 13언더파 단독선두
283야드 때린 리디아 고, 우승시동...LPGA투어 마라톤 13언더파 단독선두
  • 윤경진 전문기자
  • 승인 2020.08.08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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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얼 강 11언더파 3위
-양희영-신지은 4언더파 공동 19위
리디아 고. 사진=LPGA
리디아 고. 사진=LPGA

균형이 깨졌다.

한국선수들이 부진한 가운데 교포들끼리 우승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런데 2라운드에서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3ㆍ고보경)가 지난주 우승자 재미교포 대니얼 강(28ㆍ한국명 강효림)을 따돌리고 도망갔다.

리디아 고는 8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일랜드 메도스 골프클럽(파71ㆍ6555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총상금 170만달러) 2라운드에서 6타를 줄여 합계 13언더파 129타를 쳐 조디 에워트 섀도프(잉글랜드)를 1타차로 따돌리고 단독선두에 나섰다.

리디아 고는 이날 버디 9개, 보기 3개를 기록했다. 리디아 고는 아이언 샷과 퍼트가 잘 됐다. 아이언의 정확도를 나타내는 그린적중률이 88.89%(16/18)로 였고, 퍼트는 27개로 막았다. 특히, 휴식기간동안 근육량을 늘려 드라이버 거리를 늘린 것이 큰 도움이 됐다. 드라이버 평균거리 283야드나 때렸다.

리디아 고는 초반부터 신바람을 일으켰다. 1번홀부터 4개홀 연속 버디를 챙긴 리디아 고는 5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6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 바로 스코어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11번홀과 12번홀에서 보기와 버디를 주고 받은 리디아 고는 14번홀(파3)에서 아쉽게 버디를 범했지만 17, 18번홀에서 줄 버디를 추가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5개월만에 재개된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대니얼 강은 4타를 줄여 합계 11언더파 131타를 쳐 단독 3위에 올랐다. 전반에 버디만 4개 골라낸 대니얼 강은 17, 18번홀에서 보기와 버디를 주고 받았다.

전날 8위였던 섀도프는 이날 보기없이 버디만 8개 골라내며 12언더파 130타를 쳐 단독 2위로 껑충 뛰었다. 

한국선수중에는 양희영(31ㆍ우리금융그룹)과 신지은(28ㆍ한화큐셀)이 4언더파 138타로 나란히 공동 19위에 랭크됐다.

전인지(26ㆍKB금융그룹)는 1오버파 143타를 쳐 전인영(20ㆍ메디힐)과 함께 공동 66위에 본선에 힘겹게 진출했지만 올 시즌 ISPS 한다 빅 오픈 우승자 박희영(33ㆍ이수그룹)은 컷오프됐다.

마라톤 클래식은 특히 한국 선수들이 그동안 강세를 보인 대회다. 

1998년 박세리(43)가 우승한 이후 지난해까지 대회가 열리지 않은 2011년을 제외한 21년간 한국 국적의 선수가 우승한 횟수가 절반이 넘는 12번이나 된다.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10차례 대회에서 한국 선수 우승은 6번에 이른다. 교포 선수인 리디아 고(뉴질랜드)의 2014년, 2016년 우승까지 더하면 그 횟수는 더 올라간다. 

한편, 고진영(25)을 비롯해 박성현(26), 김세영(27ㆍ미래에셋), 김효주(25ㆍ롯데), 이정은6(24ㆍ대방건설), 유소연(30ㆍ메디힐), 박인비(32ㆍKB금융그룹) 등은 7일 개막한 국내 미국과 일본 LPGA 연합팀과 KLPGA 팀의 샷 대결인 오렌지 챔피언스 트로피에 출전하고 있다. 

LPGA 투어는 이 대회가 끝나면 무대를 스코틀랜드로 옮겨 13일부터 에버딘 스탠다드 인베스트먼트 레이디스 스코티시오픈(총상금 150만 달러), 20일부터는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대회명을 변경한 시즌 첫 메이저대회 AIG 여자오픈(총상금 450만 달러)을 개최한다.  

JTBC골프는 7일 오전 2시부터 생중계 한다. 윤경진=뉴욕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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