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팅 예전처럼 쉽게 하려고 했다"...KPGA 선수권 첫날 선두 강경남
"퍼팅 예전처럼 쉽게 하려고 했다"...KPGA 선수권 첫날 선두 강경남
  • 김윤성 기자
  • 승인 2020.08.06 1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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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남. 사진=KPGA 민수용 포토
강경남. 사진=KPGA 민수용 포토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63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총상금 10억원, 우승상금 1억 8000만원)
-2020년 8월6~9일
-경남 양상 에이원 컨트리클럽(파70. 6,950야드)
-출전선수: 김경태, 김민규, 문경준, 박상현, 왕정훈, 양용은, 이수민, 이원준, 이태희, 장이근, 최진호, 최호성, 함정우 등 156명
-후원: 풍산
-JTBC골프, 오전 11시부터 생중계
-컷탈락한 선수들에게도 위로금 ‘KPGA 선수권대회 머니’ 지급
-주최 및 주관사인 KPGA, 후원사 ㈜풍산, 대회 코스를 제공하는 에이원컨트리클럽이 조성
-2라운드 종료 후 컷탈락한 선수들에게 1인당 200만원 상당 금액 지원
-KPGA 코리안투어 시드 5년(2021년~2025년), KPGA 선수권대회 영구 참가 자격
-PGA투어 THE CJ CUP@NINE BRIDGES 출전권
-이번 대회 최고령 선수 : 김종덕(59), 최연소 선수 : 김민규(19.CJ대한통운)
-역대 본 대회 최고령 우승 : 1993년 제36회 대회 이강선(71), 당시 43세 9개월 2일 
-역대 본 대회 최연소 우승 : 1960년 제3회 대회 한장상(80), 당시 20세 4개월 10일
-KPGA 코리안투어 최고령 우승 : 최상호(65), 2005년 KT&G 매경오픈, 50세 4개월 25일
-KPGA 코리안투어 최연소 우승 : 김주형(18.CJ대한통운), 2020년 KPGA 군산CC 오픈, 18세 21일 
-김종덕, 컷통과시 59년 2개월 3일로 역대 본 대회 최고령 컷통과 달성
-현재 이 대회 최고령 컷통과 : 2007년 ‘제50회 대회’ 최윤수(72), 58세 11개월 1일
-KPGA 코리안투어 최고령 컷통과 : 2017년 ‘제36회 GS칼텍스 매경오픈’, 최상호, 62세 4개월 1일
-2019년 대회 우승자 이원준(35), 생애 첫 타이틀 방어 도전
-‘KPGA 오픈 with 솔라고CC 챔피언 이수민(27ㆍ스릭슨) 2개 대회 연속 도전
-2개 대회 연속 준우승 김민규 이 대회서 첫 승 도전

▲다음은 첫날 4언더파 선두나선 강경남(37ㆍ유영제약)의 일문일답.

-오늘 경기를 잘 풀어간 것 같은데.
바람이 정말 강하게 불었다. 방향도 예측할 수 없었다. 경기를 시작하기 전 ‘오늘 점수를 줄이기 힘들 것 같다’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경기 초반에는 티샷을 페어웨이에 적중시키는 데 몰두했다. 하지만 1~2번 정도 페어웨이를 지켰다. (웃음) 그래도 중거리 퍼트가 잘 들어가 이 정도의 스코어를 낸 것 같다. 후반에는 11번홀에서 보기를 했지만 12번홀부터 14번홀까지 3개 연속 버디를 한 것이 큰 힘이 됐다.

-코스가 어려운가.
일단 2020 시즌 4번째 대회다. 지난 대회들은 모두 러프도 짧고 페어웨이도 넓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공이 러프에 빠지면 공을 빼내기 힘들 정도로 러프 길이가 길다. 코스 매니지먼트를 잘 세워야 할 것 같다. 해외투어에서도 활동해 보고 그랬지만 이번 대회처럼 러프가 긴 대회는 처음인 것 같다. (웃음)

-함께 경기한 선수들은 이번 대회 코스 세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권성열, 김우현 선수와 함께 플레이했다. 모두 ‘핀 위치가 마치 최종라운드 때처럼 어렵다는 것에 의견을 달라지지 않았다. 어떻게 이처럼 어렵게 핀 위치를 설정했는지 신기하다고 이야기했다. (웃음) 아까도 말했듯이 코스 난도가 정말 높다. 올해로 ‘투어 17년차’ 선수인데 이렇게 어려운 코스는 많지 않다. 바람과 함께 어려운 핀위치, 깊은 러프까지 있으니 정말 어렵게 느껴졌다.

-올 시즌 3개 대회서 큰 활약을 보이지 못했는데.
사실 지난해 12월 왼쪽 가운데 손가락 바로 밑 부분의 부위를 수술했다. 2017년부터 계속 아팠고 치료를 받아도 회복이 안됐다. 수술한 부위의 인대와 근육을 잘라낸 수술이었다. 수술 후 일상 생활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운동 선수로서는 회복이 안 된 것처럼 느껴졌다. 수술은 잘 됐지만 아직도 근육이 100% 돌아오지 않아 어색하기도 하고 신경이 쓰인다. (웃음) 그러다 보니 그립이 잘 안됐다. 특히 퍼트 그립이 가장 큰 문제였다. 그동안 성적이 좋았을 때를 되돌아보면 쇼트게임이 잘 됐을 때였는데 퍼트가 정상으로 돌아오지 못하니 성적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이번 대회부터 예전의 퍼트감을 찾은 것인지.
사실 지난주에 오래 알던 분과 라운드를 했다. 아마추어인데 내게 ‘왜 이렇게 퍼트를 어렵게 하냐. 예전에 좋았을 때는 정말 쉽게 했었는데’라는 말을 했다. 그 조언을 듣고 ‘예전처럼 한 번 쉽게 해보자’라고 다짐하고 퍼트 연습에 집중했다. 이번주 연습라운드 때부터 퍼트감이 올라왔고 자신감도 높아졌다. 

-남은 라운드 전략은.
아직 1라운드다. 퍼트가 잘 되면 이번 대회에 큰 스트레스는 받지 않을 것 같다. 숙소에서도 퍼트 연습을 할 계획이고 퍼트에 많은 신경을 쓰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