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초 골프센스]KPGA와 풍산, 그리고 에이원CC의 선수를 위하는 따듯한 마음
[60초 골프센스]KPGA와 풍산, 그리고 에이원CC의 선수를 위하는 따듯한 마음
  • 안성찬 골프대기자
  • 승인 2020.07.29 22: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누구를 돕는 다는 것은 마음처럼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요즘 한국프로골프협회(회장 구자철)이 하는 것을 보면 일을 참 잘하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협회가 발전하려면 무엇보다 경기력이 뛰어난 대어급 선수들이 많이 등장해야 한다. 그래야만 팬들이 생기고, 스폰서도 관심을 갖는다.

그런데 이런 일은 선수만 잘한다고 되는 일은 아니다. 협회가 앞장서서 선수를 발굴, 육성해야 한다. 이러한 선수들에게 무엇보다 관심을 갖고 그들이 뛸 터전을 마련해주고, 마음도 세심히 살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이번에 제63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에서 컷탈락한 선수들에게 ‘KPGA 선수권대회 머니’라는 이름의 위로금이 지급하는 것은 최근 들어 협회가 가장 잘한일 중 하나인 것 같다.

위로금이 많고 적음을 떠나서 하는 말이다. 사실 프로대회의 상금은 일반 샐러리맨에게는 '다른 세상'처럼 보인다. 이때문에 몇백만의 위로금은 선수들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먹고, 자고, 라운드하면서 발생하는 비용은 어느 정도 메꿀 수 있는 돈이다. 

이번 위로금은 29일 이 대회 주최 및 주관사인 KPGA, 후원사 풍산(회장 류진) 그리고 대회 코스를 제공하는 에이원컨트리클럽(대표이사 이경재)이 뜻을 모았다.

이들은 “코로나19 여파로 다수 대회가 취소 또는 연기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선수들을 위해 이번 대회서 컷탈락한 선수들에게 ‘KPGA 선수권대회 머니’를 지원한다”고 이유를 밝혔다.

KPGA와 풍산이 컷탈락 선수에게 1인당 100만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한데 이어 에이원컨트리클럽이 같은 금액을 추가로 지원해 제63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 2라운드 종료 후 진행되는 본선에 진출하지 못한 선수들에게 1인당 200만원 상당의 금액이 지급된다.

특히, 에이원컨트리클럽의 지원금은 지난 2016년부터 KPGA 선수권대회를 개최하며 KPGA와 연을 맺은 에이원컨트리클럽이 자체적으로 조성한 금액과 위의 취지에 공감한 골프장 회원들의 기부금까지 더해져 그 의미를 더욱 특별히 하고 있다. 

4라운드 72홀 스트로크플레이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 대회는 2라운드가 끝난 뒤 컷오프가 실시되며 동점자 포함 상위 60위의 프로 선수들이 3라운드에 진출한다.

컷통과한 선수들에게는 KPGA 코리안투어 규정에 따라 10억원의 총상금(우승상금 2억원)이 차등 분배된다. 

이에 2009년 제52회 KPGA 선수권대회 우승자이자 KPGA 코리안투어 선수회 대표인 홍순상은 “출전 선수들을 위해 각별한 배려를 해주신 KPGA, ㈜풍산, 에이원컨트리클럽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며 우리 선수들은 수준 높은 명승부를 통해 보답할 것”이라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1958년 6월 대한민국 최초의 프로골프대회로 첫 선을 보인 뒤 지금까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열리고 있는 제63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는 8월 6일부터 9일까지 나흘간 경남 양산 소재 에이원컨트리클럽 남, 서코스(파70ㆍ6950야드)에서 개최된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