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인종차별논란 호턴 스미스 어워드→PGA 프로페셔널 디벨롭먼트 어워드로 변경
PGA, 인종차별논란 호턴 스미스 어워드→PGA 프로페셔널 디벨롭먼트 어워드로 변경
  • 윤경진 전문기자
  • 승인 2020.07.03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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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턴과
호턴과 하게(왼쪽). 사진출처=위키피디아

미국의 흑인 죽음으로 인한 인종차별 문제가 미국프로골프계에도 영향을 미쳤다.

미국프로골프협회(PGA of America)가 회원 교육에 크게 이바지한 인물에게 주는 호턴 스미스 어워드의 이름을 변경한다.  

미국프로골프협회는 3일(한국시간)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이사회는 호턴 스미스 어워드의 명칭을 PGA 프로페셔널 디벨롭먼트 어워드로 바꾸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1908년생인 호턴 스미스는 1926년 프로에 데뷔해 프로통산 36승을 올렸고,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는 1934년과 1936년에 마스터스 우승등 통산 32승을 거둔 프로골퍼다. 2차 세계 대전에도 참전했던 그는 1952년부터 1954년까지 PGA 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1965년 그의 이름을 딴 호턴 스미스 어워드가 제정됐으나 협회장 재임 시기에 회원 자격을 백인으로 한정하는 규정을 지지해 인종 차별 논란이 계속됐다. 이때문에 이번에 어워드 명칭에서 그의 이름이 제외됐다. 

수지 웨일리 미국프로골프협회장은 "우리 역사의 잘못된 부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앞으로 우리 스포츠에 다양성을 확대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라는 점을 명확히 하려는 조치"라고 밝혔다. 

미국프로골프협회의 '백인 전용' 조항은 1934년부터 1961년까지 이어졌고 스미스는 그사이에 회장을 역임했다. 스미스는 1990년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고 1962년에는 밥 존스 어워드를 수상했다. 

밥 존스 어워드는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는 상 가운데 최고 권위를 자랑하며 골프에 대한 업적이 뛰어난 골프인에게 수여한다. 

올해는 박세리 도쿄올림픽 국가대표 감독이 밥 존스 어워드 수상자로 선정됐다. 윤경진=뉴욕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