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정2, KLPGA 13년만에 첫 우승 감격...호반 챔피언스 클래식 4차전
김혜정2, KLPGA 13년만에 첫 우승 감격...호반 챔피언스 클래식 4차전
  • 김윤성 기자
  • 승인 2020.07.0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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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정2
김혜정2

김혜정2(45ㆍ다올로)가 데뷔 13년만에 첫 우승했다. 

김혜정2는 30일 전북 군산 컨트리클럽(파72ㆍ5778야드)에서 열린 KLPGA 호반 챔피언스 클래식 2020 4차전(총상금 1억원, 우승상금 1500만원)에서 김선미(47)와 동타를 이룬뒤 연장전에서 제치고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첫날 이븐파 72타를 쳐 공동 23위로 출발한 김혜정2는 1번홀 버디에 이어 8번홀(파5ㆍ421야드)에서 천금의 이글을 골라내며 합계 6언더파 138타를 기록하며 김선미와 연장전에 돌입했다.

18번홀(파4ㆍ334야드)에서 열린 두 선수의 승부는 연장 4차전까지 가는 대접전을 펼쳤다. 연장 3차까지는 둘다 파행진. 연장 4차에서 김혜정2는 핀에 6m에 붙이며 끝내기 버디를 잡아내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김혜정2는 “첫날 성적이 별로 좋지 않았다. 전혀 기대를 못 했던 우승이라 떨떠름하고 기쁘다. 과거 챔피언조로 최종라운드를 맞이한 경험이 여러번 있었으나, 긴장감 때문에 우승에 실패했었다. 오늘은 챔피언조와는 관계없이 편히 플레이해서 더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기뻐했다. 

2011년 드림투어 이후 선수 활동을 잠시 접은 김혜정2는 2017년 챔피언스투어 선수로 복귀를 했다. 2017년 13개 대회에서 톱10에 5차례 오른 김혜정2는 2018 시즌에는 준우승 1회, 2019 시즌에는 준우승 2회를 기록했다.

김혜정2는 “평소 방송으로 정규투어 선수들의 코스 매니지먼트를 배우거나, 레슨 프로그램을 통해 좋은 플레이를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지난주에 종료된 ‘BC카드 한경 레이디스컵 2020’에서 김지영2 선수가 우승하는 것을 봤다. 나와 비슷한 면이 많다고 느꼈고, 간절함과 노력으로 우승하는 모습이 더욱 와 닿았다. 좋은 기운과 끈기를 방송을 통해 전달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려운 시기에 구단을 만들고 지원해주시는 다올로 구단의 모든 분 그리고 골프에 전념하도록 늘 건강을 챙겨주시는 어머님과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주는 박소현4 선수에게 정말 감사하다”며 “코로나19로 골프뿐만 아니라 모든 스포츠 업계가 힘든 상황에서도 챔피언스 대회를 열어 주신 김상열 회장님과 항상 고생하시는 KLPGA 임직원들에게도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김혜정2는 “올해 목표한 첫 우승을 시즌 중반에 이루었다. 하지만 이에 멈추지 않고 하반기에 한 개의 트로피를 더 추가하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며 포부를 전했다.

3위를 차지한 오미현(48ㆍ모리턴)이 단독 3위로 연속 2개차전에서 톱10에 들었다. 2개 차전 연속 우승을 이루며 상금순위 1위를 지키고 있는 서예선(50ㆍ브리지스톤)은 1라운드를 선두였지만 이날 3타를 잃어 2언더파 142타를 쳐 공동 9위로 밀려났다.  

호반건설이 주최하고 KLPGA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 최종라운드는 주관방송사인 SBS골프를 통해 오는 8일 오후 7시 30분부터 녹화 중계된다.

연장전에서 버디를 잡아 역전승한 김혜정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