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홍 의학칼럼] ④골프에서 무릎손상1
[정재홍 의학칼럼] ④골프에서 무릎손상1
  • 골프비즈뉴스
  • 승인 2020.06.30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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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경(사진=KLPGA)
박현경(사진=KLPGA)

(4-1) 골프에서 슬관절(무릎) 손상 (Knee injury)

지난 5월 17일 끝난 KLPGA챔피언십에서 박현경 선수가 우승하는 모습을 TV화면을 통해서 보셨을 겁니다. 혹시 박현경 선수 왼쪽 무릎을 자세히 보신 분이 있을까요? 박현경은 무릎에 테이핑을 하고 경기를 했는데요, 이번 시간에는 골프선수들이 자주 통증을 호소하는 무릎손상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골프 관련 무릎 손상은 골프 부상에서 약 7~9%를 차지한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골프 관련 무릎 손상 중 약 50%는 내측 반월상 연골판 파열, 약 30%는 내측 골관절염, 약 10%는 외측 반월상 연골판 파열이었다는 연구 보고가 있습니다.

Batt(1992년)는 아마추어 골프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무릎 손상의 약 50%는 부정확한 스윙과 미스 샷으로 발생한다고 밝혔습니다.

모든 스윙은 무릎을 약간 굽힌 어드레스 자세에서 체중 이동을 강조하기 때문에 백스윙 정점에서는 체중이 오른쪽 무릎 안쪽에 형성된 하지 축에 일치되어야 하는데, 중심 축이 무너지거나 과도한 체중 이동으로 체중이 무릎 바깥쪽에 형성되는 경우에는 무릎 손상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백스윙을 할 때 오른쪽 무릎이 오른쪽으로 밀려 O자형(내반슬)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오른쪽 내측 비복근(Gastrocnemius), 내전근(Adductor) 등의 근력을 강화하여 오른쪽 무릎의 부상을 방지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백스윙의 정점에서 다운스윙으로 전환되는 가속기에는 스윙을 하면서 차고 나가야 하기 때문에 오른쪽 무릎에 더 큰 스트레스가 걸립니다.

한편, 왼쪽 무릎은 가속기에 왼쪽으로 체중이동이 되면서 시계 반대 방향으로 외회전되기 때문에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따라서 무릎 주위 근력이 체중이동과 외회전을 견딜 만큼 충분히 강하지 못하면 왼쪽 축이 무너지면서 십자인대, 측부인대 혹은 반월상 연골판 손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는 다운스윙 초기에 체중이동과 함께 매우 빠른 힙턴과 함께 파워를 더 얻고 스윙 스피드를 올리기 위해 왼쪽 다리를 펴기 때문에 왼쪽 무릎에 과도한 스트레스가 발생하여 이로 인해 십자인대 손상이 진행되어 2008년도에 십자인대 재건술을 받았다고 합니다.

●골프와 관련된 슬관절 질환

1. 슬관절 전방 통증

슬관절 전방 통증은 골프와 관련된 슬관절 불편감 중에 가능 흔합니다. 슬관절 전방 통증의 주된 이유는 슬개골 연골 연화증(Chondromalacia patellae), 슬개건염(Patellar tendinopathy), 대퇴사두근 건염(Quadriceps femoris tendinopathy) 등을 들 수 있습니다.

2. 슬관절 측방 통증

슬관절 내측 통증과 외측 통증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내측 통증의 원인은 내측 반원상 연골판 파열, 거위발건염(Pes anserinus tendinopathy), 내측 측부인대 손상, 내측 골관절염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외측 통증의 원인은 장경인대 마찰 증후군(Iliotibial band friction syndrome), 외측 반월상 연골판 파열, 대퇴 이두근 건염(Biceps femoris tendinopathy), 외측 골관절염 등을 들 수 있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골프에서 슬관절 통증을 일으키는 대표적 질환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글/정재홍(정형외과 전문의)

정재홍 원장은 한양대학교 의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석ㆍ박사를 취득했습니다. 대한정형외과학회 정회원, 대한수부외과학회 정회원 및 수부 세부전문의, 대한 견주관정학회 정회원, 한양대학교 정형외과 외래교수로 있으며, 메디인병원 원장을 역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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