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영2, 장타력으로 연장전서 '천금의 이글' 잡아 우승...BC카드-한경 레이디스
김지영2, 장타력으로 연장전서 '천금의 이글' 잡아 우승...BC카드-한경 레이디스
  • 안성찬 골프대기자
  • 승인 2020.06.28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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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자 김지영2. 사진=KLPGA 박준석 포토
우승자 김지영2. 사진=KLPGA 박준석 포토

장타자가 빛난 하루였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총상금 7억원) 최종일.

4라운드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동타를 이룬 김지영2(24ㆍSK네트웍스)와 박민지(22ㆍNH투자증권)는 18번홀(파5ㆍ487야드)에서 연장전에 들어갔다.

홀은 약간 내리막 지형에 IP지점에 페어웨이 벙커가 2개 있다. 이를 피해야 이글이나 버디가 가능하다.

1차전은 둘다 버디로 무승부. 2차전에서 둘다 티샷은 벙커 좌측 페어웨이를 잘 골랐다. 하지만 거리 차이가 30야드 이상 났다. 박민지는 하이브리드를 잡고 쳐 그린왼쪽 언덕 러프였고, 김지영2는 아이언으로 핀 우측에 2온. 승부는 김지영2로 기울었다. 박민지가 세번째 샷을 핀에 3m로 붙였다. 하지만 하루종일 퍼트감이 좋았던 김지영2의 이보다 먼 거리에서 스트로크한 이글 퍼트는 홀로 사라졌다. 

김지영2의 드라이버 임팩트 순간. 사진=KLPGA 박준석 포토
김지영2의 드라이버 임팩트 순간. 사진=KLPGA 박준석 포토

연장 1차전에서도 박민지는 세컨드 샷에서 우드를 잡았지만, 김지영2는 아이언으로 친 볼이 핀을 오버해 그린라인까지 굴러갔다. 이번 대회에서 공식적으로는 둘의 드라이버 거리 차이는 겨우 평균 8야드 정도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김지영2가 드라이버 평균 거리 259야드로 2위, 박민지가 251야드로 11위다. 

하지만 김지영2는 겨우내 장타자를 위한 강도높은 근력강화 훈련으로 이번 대회에서 엄청난 장타력을 과시하면 승리로 이끌었다.     

김지영2는 28일 경기도 포천 포천힐스 컨트리클럽 가든·팰리스 코스(파72ㆍ6503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5타를 줄여 합계 18언더파 270타를 쳐 6타를 줄인 박민지와 동타를 이뤘다. 우승 상금 1억4000만원.  

이로써 김지영2는 2017년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정규 투어 첫 승을 따낸 이후 약 3년 만에 개인 통산 2승을 달성했다.

김지영2는 그동안 장타력에도 불구하고 운이 따라주지 않아 지난해 4번을 포함해 준우승만 무려 9번이나 하며 '준우승 꼬리표'를 달고 다녔다. 특히 지난 14일 제주도에서 끝난 S-OIL 챔피언십 2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으나 2라운드가 악천후로 취소되면서 1라운드까지 성적으로 순위를 정하는 바람에 우승 기회를 날리기도 했다. 

준우승만 세번하면 단독선두로 출발한 2년차 이소미(21ㆍSBI저축은행)는 1타밖에 줄이지 못해 우승을 다음기회로 미뤄야 했다. 이소미는 16언더파 272타를 쳐 지한솔(24ㆍ동부건설)과 안나린(24ㆍ문영그룹)과 함께 공동 3위에 머물렀다.

시즌 상금 선두를 달리고 있는 김효주(25ㆍ롯데)는 이날 9번 홀까지 마친 뒤 목 통증으로 기권했다. 이날 3타차 공동 5위로 출발한 김효주는 "어제 3라운드가 끝난 뒤 몸이 좋지 않은 것을 느꼈다"며 "오늘 아침에 일어나니 목이 돌아가지 않아 진통제를 먹고 나왔는데 통증이 악화해 기권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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