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투어에 잔류하는 필 미켈슨, 코로나19 덕(?)에 US오픈 출전
PGA투어에 잔류하는 필 미켈슨, 코로나19 덕(?)에 US오픈 출전
  • 안성찬 골프대기자
  • 승인 2020.06.27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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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 미켈슨. 사진=PGA
필 미켈슨. 사진=PGA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잔류하기한 필 미켈슨(50ㆍ미국)이 코로나19(COVID)의 덕을 본 셈인가. 

'커리어 그랜드 슬램'에서 US오픈 하나만을 남겨 놓고 있는 미켈슨이 출전자격을 얻었다.

US오픈을 주관하는 미국골프협회(USGA)는 9월 18일(한국시간)부터 미국 뉴욕주 윙드풋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제120회 US오픈 출전 기준과 이를 충족한 선수를 26일 발표했다.

세계랭킹 기준으로 자력출전이 쉽지 않았던 미켈슨은 US오픈 출전티켓을 손에 쥔 것. 이는 3월 12일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라운드를 마친 뒤 PGA 투어가 중단됨에 따라 세계랭킹도 멈춰선 것. 따라서 3월 15일자로 세계랭킹으로 산정해 61위에 올라 70위까지 주는 US오픈 출전권을 미켈슨이 확보한 것이다.

올해 US오픈은 애초 7월 18일 개막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에 9월로 연기했다. 출전 선수도 156명에서 144명으로 줄였다.

US오픈은 세계 각지에서 예선을 열어 많은 선수에게 기회를 주는 대회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예선을 치르지 못했다. 이에 따라 각종 투어 성적이나 랭킹에 따른 자동 출전권으로만 시드를 주기로 한 것이다.

이 때문에 출전자격 중 세계랭킹을 기존의 60위에서 70위까지로 범위를 확대했다.

미켈슨은 마스터스(2004·2006·2010년), PGA 챔피언십(2005년), 디오픈 챔피언십(2013년)에서 총 5번의 메이저 트로피를 안았지만 US오픈에서는 1990년 첫 출전부터 단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1999년을 시작으로 준우승만 6차례 했다. 올해 개최지인 윙드풋에서는 2006년 마지막 홀 더블 보기 탓에 1타차로 우승을 놓치기도 했다. 

US오픈 3회 우승(2000·2002·2008년)을 한 '골프지존' 타이거 우즈(45ㆍ미국)는 세계랭킹11위, 2016∼2019년 마스터스 우승자로 출전권을 확보했다.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비롯해 세계랭킹 2위 존 람(스페인), 브룩스 켑카(미국),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더스틴 존슨(미국),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저스틴 토마스(미국) 등 세계랭커들이 출전한다. 

한국 선수 중에는 임성재(22ㆍCJ대한통운)가 세계랭킹(당시 23위)과 지난해 투어 챔피언십 출전자 자격으로 US오픈 출전자격을 가졌고, 세계랭킹 50위 안병훈(29ㆍCJ대한통운), 세계랭킹 52위였던 강성훈(33ㆍCJ대한통운)도 출전한다. 

이들을 비롯해 26일 현재 결정된 출전자는 84명이다. 아직 출전권이 없는 선수들에게도 기회는 남아 있다.

올해 PGA 챔피언십과 메모리얼 토너먼트, 3M 오픈, 월드골프챔피언십(WGC) 페덱스 세인트 주드 인비테이셔널 등 지정된 대회 '톱10' 중 다른 기준을 채우지 못한 이가 있으면 성적 순서대로 2∼3명에게 US오픈 출전권이 부여된다.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5명, 2부 투어인 콘페리 투어 정규 시즌 포인트 상위 5명, 지난해 일본프로골프투어 상금 상위 2명, 아시안투어와 선샤인 투어의 상금 1위 등도 다른 기준을 채우지 못하면 이 자격으로 US오픈에 나설 수 있다.

아마추어의 경우 지난해 US 아마추어챔피언십 등 주요 대회 우승자 외에 올해 8월 19일 기준으로 상위 7명까지 US오픈에 나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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