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영 개인전  La Tuché...금산 윈도우 갤러리, 7월2-24일
박혜영 개인전  La Tuché...금산 윈도우 갤러리, 7월2-24일
  • 안신영 전문위원
  • 승인 2020.06.26 11: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혜영 작가의 개인전 'La Tuché (라 튀셰)展'이 오는 7월 2일부터 24일까지 금산 윈도우 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작품 세계를 여실히 보여주는 다양한 색채의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신작을 포함한 10여 점의 회화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박혜영 작가의 작품은 삼각형의 도형들이 연속해서 맞물리며 캔버스를 가득 채우는 반복적인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각각의 도형들이 모여 새로운 형상을 만들어내는데, 이 새로운 이미지는 흩어지고 재결합하는 과정을 거친 결과물이다.

작품을 구성하는 수많은 삼각형의 도형들이 서로 만나는 각 지점들은 우리가 마주하는 우연의 순간을 의미한다. 작가는 그 순간을 자크 라캉이 말하는 Tuché, 즉 실재와의 조우라는 측면으로 받아들이고, 무의식 속 예기치 못한 순간에 만난 본인의 자아와 만나는 우연적인 찰나를 도형들이 만나는 지점으로 표현한다. 모든 우연이 만나 완성된 새로운 이미지는 현실과 무의식이라는 두 세계에 공존하는 작가의 두 자아가 완성한 꾸미지 않은 작가의 모습 그대로를 순수하게 표현하고 있다.

"나는 지난 수난 동안 오직 부서진 형상을 합쳐서 새로운 형상을 그리는 데 몰두하고 있다. 아무 것도 전달되지 않는, 누구에게도 솔직해지지 않는, 아무 것도 드러내고 싶지 않은 태도로 이미지를 부셔내고 흐트러트리고 다시 합치기도 한다. 이 형상들은 내가 과거에 본 적이 있는 무언가 이거나 투셰(tuché)를 느끼는 공간, 즉 내 (I=reality)가 실재(existence)와 만나는 지점 일 수도 있다."-작가노트 중에서-

작가는 현대 사회에서 개인이 지니는 정체성에 주목하며,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개인의 정체성은 유동적이고 개인적이며 복합적인 성격을 띤다고 말한다. 과학 기술 및 IT분야가 발전할수록 개인이 경험하는 현실과 가상의 사이버 공간은 빠른 속도로 변화를 마주하게 되며, 활동 영역 또한 확장됨과 동시에 구분이 모호해진다. 익명이라는 특수성에 기반해 거침없이 의견을 표출하는 사이버 공간에서의 자아와 현실 세계의 자아 간의 정체성 혼란이 야기되기도 하지만, 현실과 사이버 세계가 이어지는 모호하고 혼란스러운 이 부분을 작가는 새로운 작품 활동의 소재로 사용하고 있다. 

최근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는 AR, VR로 대표되는 가상현실 공간을 또 다른 캔버스로 활용하는 새로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디지털 풍경만을 그리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풍경 속으로 관람객을 초대해 공감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시도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캔버스라는 평면의 공간에서 벗어나 다차원적으로 대지의 한계 없이 자신만의 Tuché를 표현하는 시도를 하고 있어, 박혜영 작가의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회화를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그려낸 작가의 열정을 만나볼 수 있다.

■박혜영 개인전  La Tuché

전시일정ㅣ 2020년 7월 2-24일
전시장소ㅣ 금산 윈도우 갤러리 (서울시 중구 소공로 46 남산쌍용플래티넘 B-103)
전시 오프닝ㅣ 2020년 7월 2일 (목) 5:00pm 
참여작가ㅣ 박혜영
장르ㅣ 회화
전시작품ㅣ 회화 10 여점
전시문의ㅣ 02-3789-6317 / infokeumsan@nate.com

▶학력
2019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회화과 박사 재학 
2018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회화과 석사 졸업
2015  미네소타대학교 Fine Arts B.A. 졸업

▶레지던시
2018-2019  한성대학교 캠퍼스타운 레지던시 입주작가, 서울
2017-2018  527 창작공간 입주작가, 가평

▶주요 개인전
2019  나의 영웅들, 알파아트박물관, 서울 
2018  527 창작공간 입주작가 개인전, 527 갤러리, 가평
About discrimination and prejudice, 갤러리 그안, 파주
박혜영 개인전, 대전광역시 근현대사전시관, 대전
2017  Simulacre전, 대안공간 RGA, 광주

▶주요 그룹전
2019  보고 또 보고전, 리홀아트 갤러리, 서울
삼선 유람전, 369예술공간, 서울
2018  울림전, 세종시 문화예술회관, 세종
서로가 상처를 바라보는 방법 2인전. 예송미술관, 서울
문화잇기 교감전, 서울미술협회, 서울
송파구청 예술가전, 예송미술관, 서울
2017  단단전, 경기문화재단 후원, 부천
탑골미술관 신진작가 3인전, 탑골미술관, 서울
2016  Project Zebra, 대안공간 눈, 수원
2016  Somnium, Selo arts gallery, 서울
2015  Art for shelter 5th Annual exhibition, Burnet gallery, 미국

▶주요 수상내역
2015  Winner of first prize on painting part (2015,2,14- University of Minnesota, USA) 
2014  Winner of Top8 Artist (2014,12,19- Coffman Art gallery, USA)
미국 미네소타 대학교 작품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