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홍 의학칼럼] ③스포츠 손상에서 응급처치
[정재홍 의학칼럼] ③스포츠 손상에서 응급처치
  • 골프비즈뉴스
  • 승인 2020.06.23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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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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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스포츠 손상에서 응급처치

스포츠 운동 중 발생하는 대표적인 손상에는 인대, 건(힘줄) 및 근육 손상과 같은 연부 조직 손상과 골절과 같은 뼈의 손상을 들 수 있습니다.

인대, 힘줄, 근육 손상을 의학적 용어로 '염좌'라고 합니다. 인대는 우리 몸에서 관절을 안정화시키며 관절이 정상 범위에서 운동을 할 수 있게 제한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염좌란 쉽게 말해 우리가 ‘삐었다’ 라고 말하는 경우로 뼈와 관절을 연결하는 단단한 섬유조직인 인대가 찢어진 상태입니다.

관절에 비정상적인 힘이 가해지면 인대나 힘줄의 손상을 일으키는 염좌를 유발할 수 있는데, 특히 스포츠 활동 중 염좌를 입는 경우가 많은데 운동종목에 따라 특정한 관절이 잘 삐게 됩니다. 예를 들어 축구, 스키 등에서는 무릎과 어깨의 염좌가 흔하며 농구, 야구 등에서는 손목, 손 염좌가, 골프의 경우에는 요추, 흉추 등 코어 부위나 고관절, 슬관절 등의 염좌가 자주 발생합니다.

염좌의 정도에 따라 증상이 다른데, 가벼운 염좌의 경우에는 관절이 불안정한 느낌이 들거나 약간의 통증 및 불편감이 드는 정도지만, 심한 염좌의 경우에는 심한 통증과 부종이 생기며 움직이기 힘들어질 정도로 통증이 심합니다.

운동 중 다쳤을 때 통증이 심해 운동하는데 불편하거나, 많이 부어 모양에 변형이 생긴 경우에는 인대나 근육 손상, 골절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어 가급적 빨리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사진=게티이미지

20대 여성 환자가 출근길에 계단에서 발목을 삐었다고 내원했습니다. 발목 외측부위에 부종이 심해 압통이 꽤 있었습니다. 엑스레이 검사에서 다행히 골절은 없었습니다. 초음파 검사에서 외측 측부 인대 부분파열및 관절, 인대 주변으로 피가 고여 있음을 확인하고 진통소염제 주사와 반기브스 착용하고 다리를 최대한 거상하면서 얼음찜질을 당부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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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손상에서 보편적인 응급처치법 'RISE 요법'을 소개합니다. 한글 초성 'ㅇ'자에 따라 4'ㅇ'처치, 또는 영문 첫 머리를 따서 RISE 요법이라고 부릅니다.

1.안정(Rest): 통증으로 인해 정신적으로도 매우 불안해질 수 있으므로 육체적 안정뿐만 아니라 정신적 안정을 함께 도모하면서 응급처치를 단계적으로 시행해야 합니다.

2.얼음찜질(Ice): 부종과 출혈을 줄이고 통증을 감소시키는데 기여합니다. 얼음이 직접 피부에 접촉하지 않도록 하고, 30분 간격으로 시행하여 피부 동상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3.압박(Compression): 너무 심한 압박으로 혈액 순환 장애가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4.올림(Elevation): 손상 부위를 가급적 심장보다 높혀 부종을 줄여줍니다

글/정재홍(정형외과 전문의)

정재홍 원장은 한양대학교 의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석ㆍ박사를 취득했습니다. 대한정형외과학회 정회원, 대한수부외과학회 정회원 및 수부 세부전문의, 대한 견주관정학회 정회원, 한양대학교 정형외과 외래교수로 있으며, 메디인병원 원장을 역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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