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홍 의학칼럼] ②테니스 엘보
[정재홍 의학칼럼] ②테니스 엘보
  • 골프비즈뉴스
  • 승인 2020.06.1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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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2)테니스 엘보 (Tennis elbow)

지난 주 골프 엘보에 이어 오늘은 테니스 엘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테니스 엘보의 의학적 진단명은 팔꿈치 관절 외상과염(Lateral Epicondylitis)으로 불립니다. 테니스 운동 시 백핸드 자세에서 팔꿈치의 바깥쪽에 무리한 힘을 받아 돌출된 부위에 통증과 함께 발생하는 염증입니다.

손이나 팔을 무리하게 반복적으로 사용하거나 팔꿈치에 직접적인 손상을 입었던 환자에게 주로 발생하며, 팔꿈치 바깥쪽에 통증, 저림 등을 호소하며, 물건을 잡을 때, 주먹을 쥘 때, 테니스나 볼링, 헬스 등 운동을 할 때 통증이 심해집니다.

테니스동호회 회원인 50대 남자 환자분이 우측 팔꿈치 통증으로 병원을 방문했는데, 진찰을 해보니 팔꿈치 외측의 압통을 호소하는 전형적인 테니스 엘보 증상이었습니다. 팔꿈치 관절에 특별한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 엑스레이와 초음파 검사를 통해 팔꿈치 외측 측부인대와 공통신전건 기시부의 염증과 손상을 확인했습니다. 검사 결과와 함께 병의 발생기전과 치료방법 및 계획을 설명 드리고 당분간 증상이 호전될 때까지는 테니스를 중단할 것을 권했습니다.

반복적으로 손목을 뒤로 젖히는 동작을 할 경우, 이들 근육들에 지나친 부하가 걸리면서 근육과 뼈를 이어주는 힘줄에 반복적으로 파열 및 염증이 발생하게 되므로 테니스 엘보의 치료에 가장 중요한 것은 적절한 휴식이기 때문입니다.

손목과 팔에 힘을 주는 일을 줄이고 불가피한 경우라면 보호기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합니다. 통증이 심하면 상태에 따라 더운찜질이나 얼음찜질을 해주거나, 가볍게 마사지를 하는 것이 통증 감소에 도움이 됩니다. 통증이 줄어든 후에는 팔꿈치, 손목근력을 강화시키는 운동을 통해 재발 방지에 주의해야 합니다.

만약 테니스 엘보(외상과염)으로 의심되는 통증이 발생했다면 가까운 병원을 찾아 치료시기를 놓치지 말고 제때 치료받아야 만성화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글/정재홍(정형외과 전문의)

정재홍 원장은 한양대학교 의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석ㆍ박사를 취득했습니다. 대한정형외과학회 정회원, 대한수부외과학회 정회원 및 수부 세부전문의, 대한 견주관정학회 정회원, 한양대학교 정형외과 외래교수로 있으며, 메디인병원 원장을 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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