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홍 의학칼럼] ①골프 엘보
[정재홍 의학칼럼] ①골프 엘보
  • 골프비즈뉴스
  • 승인 2020.06.08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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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경제신문에서는 이번주 부터 매주 화요일에 정형외과 전문의 정재홍 원장의 의학 칼럼을 연재합니다. 프로 선수들이나 아마추어들에게 흔히 발생하는 부상과 질환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 첫 번째 주제는 골프를 배우는 일반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골프 엘보입니다. [편집자 주]

(1) 골프 엘보

아마추어들이 골프를 처음 배울 때 발생하는 팔꿈치 내측의 통증을 ‘골프 엘보(Golfer’s elbow)’라고 합니다.

골프 엘보의 의학적 진단명은 ‘내상과염(Medial Epicondylitis)’으로 팔꿈치 관절 내측의 돌출된 부위에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입니다. 팔꿈치 관절의 내측에는 손목과 손가락 관절을 구부리는 근육들이 힘줄에 의해 붙어 있어서 반복적으로 손목 및 손가락을 구부리는 동작을 할 경우, 이들 근육은 무리한 힘을 받게 되고 이에 따라 근육과 뼈를 이어주는 힘줄이 반복적으로 자극되어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주먹을 쥐거나 물건을 잡을 때 팔꿈치 내측의 통증을 호소하며, 질환이 진행되면서 손목까지 이어지는 방사통(radiating pain)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러한 통증으로 인해 아침에 세수를 하거나 양치질을 할 때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팔꿈치 내측의 돌출부를 눌렀을 때 심한 통증이 발생하면 가장 먼저 엘보를 의심해 봐야 합니다.

골프 선수들의 과도한 운동이나, 직업상 손을 많이 사용하는 요리사, 가정주부, 목수, 또는 장시간 컴퓨터를 사용하는 업무로 인해 팔꿈치에 붙어 있는 힘줄에 무리한 힘이 더해지면 그 부위에 염증이 발생, 병이 진행되면서 힘줄의 파열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골프엘보의 30%는 급성 손상이고, 70% 정도는 점진적으로 진행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무리한 힘이 가해져 생긴 질환이기 때문에 충분한 휴식과 반복적인 손의 사용을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휴식과 손의 반복적 사용을 줄여 통증이 줄어들면 손목과 손의 근력을 강화시키는 운동을 단계적으로 시행해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합니다. 만약, 골프엘보로 의심되는 통증이 발생했다면 병ㆍ의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통해 만성화되지 않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글/정재홍(정형외과 전문의)

정재홍 원장은 한양대학교 의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석ㆍ박사를 취득했습니다. 대한정형외과학회 정회원, 대한수부외과학회 정회원 및 수부 세부전문의, 대한 견주관정학회 정회원, 한양대학교 정형외과 외래교수로 있으며, 메디인병원 원장을 역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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