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다시 못올 기회죠"...이정은5가 캐디를 해준 최나연...KLPGA투어 롯데 칸타타
"평생 다시 못올 기회죠"...이정은5가 캐디를 해준 최나연...KLPGA투어 롯데 칸타타
  • 김윤성 기자
  • 승인 2020.06.04 16: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캐디를 한 이정은5와 최나연
캐디를 한 이정은5와 최나연(우측)

◆제10회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 우승상금 1억6000만원)
-4~7일
-제주 서귀포 롯데스카이힐 제주(파72, 6373야드)
-출전선수: 김보아(디펜딩 챔피언), 이소영(E1 우승), 박현경(KLPGA 챔피언십 우승), 임희정, 이다연(효성 챔피언십 우승), 유해란, 최혜진, 고진영(세계랭킹 1위), 김세영, 이정은6, 김효주, 배선우, 안선주, 지은희, 최나연, 노예림 등 135명.
-방송: SBS골프, 네이버, 다음카카오, 옥수수, 올레TV, LG유플러스-1, 2, 4R 오전 11시부터, 3R 낮 12시부터(사진=KLPGA 박준석 포토)

■다음은 캐디백을 맨 이정은5(32ㆍ교촌F&B)와 최나연(33ㆍ대방건설, 5오버파)의 일문일답.

-최나연, 얼마 만에 KLPGA 대회 출전인가.
작년 11월 ADT캡스 챔피언십에 출전했다.

-오늘 부진했는데.
안 맞은 티 샷 몇 개가 타수로 이어졌고, 퍼트 운이 없었다. 아쉬웠다.

-절친 이정은5가 캐디를 했는데.
오늘 정말 너무 편했다. 평생 다시 못 올 기회인 것 같다. 내 편으로 이번 대회에 함께 해줘서 고맙고, 내가 오늘 잘 못 쳐서 미안한 마음도 크다.

-3번 홀에서 버디 퍼트 실패 후 이정은5와 이야기하던데 무슨 얘기했나.
떨어질 만도 한 타이밍인데 안 떨어져서 “오늘 안되는 날인 거 같다.”같은 그런 얘기를 했다. 정은이는 “잘했어. 오늘 한 중에 제일 잘했어.”라고 말해주면서 분위기를 편하게 만들어줬다.

-내일은 어떻게 칠 생각인가.
내일은 신나게 쳐 볼 생각이다. 사실 출전 계획이 없다가 나온 거라 연습을 꾸준히 못해서 몸이 잘 안 움직이더라. 정은이와 코치도 같고, 연습도 같이하면서 서로를 잘 알기 때문에 코스에서 많이 얘기해줬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고 좋은 경험하고 있는 것 같다.

-캐디 이정은5는 어땠나.
사실 정은이가 캐디를 해준다고 해서 대회에 출전하겠다는 결심을 굳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은이가 워낙 이 코스를 잘 알고, 선뜻 캐디를 해주겠다고 해서 나도 좋다고 했다. 미국에 있을 때는 플레이할 때 캐디에 의존하는 편은 아닌데, 제주도는 착시도 있고, 더블 브레이크도 많아서 오늘은 거의 정은이에게 의존했다. 정은이가 오늘 참 열일 했다.

-이정은5는 캐디 하면서 어땠나.
대신 치고 싶었다.(웃음) 캐디의 입장에서 조금 쉽게 얘기하는 거 같아 나연이에게 부담이 되지는 않을까도 생각했는데, 최대한 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

-어떤 말을 제일 많이 했나.
잘했다, 괜찮다, 오늘 끝나고 집에 가서 기도좀하자 등등..(웃음) 버디가 워낙 안 나오니까 이렇게 분위기를 풀었다.

-최나연이 LPGA 무대를 한참 먼저간 선배인데.
물론이다. 처음에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를 때 편하게 물어볼 수 있는 친구가 있어서 좋았다. 밥 먹고 만나서 편하게 물어볼 수 있는 게 가장 좋았던 것 같다.

-최나연이 준 가장 큰 도움은.
대회 없이 쉴 때 집을 제공해줬다. 최나연이 라스베가스에 집이 있는데, 대회와 대회 사이에 기간이 생기면 나연이 집에서 지내기도 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