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마다 새포아풀 잡초 비상...잔디연구소, 회원사에 관리대책 제시
골프장마다 새포아풀 잡초 비상...잔디연구소, 회원사에 관리대책 제시
  • 안성찬 골프대기자
  • 승인 2020.05.29 0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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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포아풀 제초작업을 하고 있는 뉴서울CC 임직원들.
새포아풀 제초작업을 하고 있는 뉴서울CC 임직원들.

한국골프장경영협회(회장 박창열) 부설 한국잔디연구소(소장 심규열)는 회원사 골프장에게 새포아풀 발생과 관련해 관리대책을 발송, 주의를 당부했다. 잔디연구소는 "이번 새포아풀은 겨울철 이상 기온과 봄철 이상 저온으로 지속되면서 그린칼라, 페어웨이 및 티잉 그라운드 등에 새포아풀이 대발생하고 있다"며 "새포아풀 꽃대가 출수 개화되면서 코스의 시각적 이미지가 나빠지고 있는데다 결실된 종자가 토양층에 떨어져 올 가을철에도 새포아풀 발생이 증가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고 전했다.

■다음은 봄철 새포아풀 대발생 원인과 관리대책

새포아풀의 대발생 원인은 무엇일까.
최근 새포아풀이 전국적으로 대발생하면서 봄철 코스관리에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가을철부터 지속된 이상기온현상이 올해 봄철까지 이어지면서 새포 아풀의 발아와 월동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지난해 가을철(9월과 10월)에는 잦은 강우와 함께 평균최저기온은 8~15℃, 평균 최고기온은 20~25 ℃를 유지하여 새포아풀 발아에 호조건을 제공했다, 또한 올해 1월, 2월의 평균기온도 영상 1℃ 이상으로 매우 포근했다. 3월과 4월에 는 이상저온현상이 발생해 새포아풀의 발아와 월동에 호조건을 유지함으로써 봄철 발생이 극대화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새포아풀은 밤과 낮의 온도 차이가 큰 조건(밤/낮의 기온이 7~18℃/18~2 9℃)에서 종자 발아가 왕성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금년 봄 일교차가 큰 기후조 건과 잦은 강우 혹은 집중 관수 지역을 중심으로 새포아풀이 폭발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가을철에 발생한 새포아풀은 겨울철 추위로 많은 개체가 고사하는데, 올해 겨울철의 온난화 현상으로 인하여 월동 개체의 생존율이 높았고, 생존 개체가 큰 포기로 생장하여 화서형성 증가 및 약제방제가 어려워지게 된다.

새포아풀
새포아풀

새포아풀 방제 대책은 어떻게 해야할까.  

경종적 방제로는 종자 확산 방지를 위해 예지물 제거한다. 지금 시기는 대부분 새포아풀이 개화·결실중에 있어, 결실된 종자가 토양에 떨어 지지 않도록 잔디 깎기 작업 시 갱모아에 바스켓을 장착하거나 스위퍼작업으로 예지물을 수거하도록 한다. 가급적 예고를 낮추어 종자결실은 줄이고, 새포아풀 혼입에 따른 불균일성을 줄인다. 

시비관리는 새포아풀이 한국잔디에 비해 봄철 생육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새포아풀이 다 발생한 경우에는 비료 살포를 충분히 늦춰서 실시한다. 또한 새포아풀은 인산질 비료를 좋아하기 때문에 이른 시기에 과다한 인산질 비료 살포는 지양한다. 인산질 비료가 필요할 경우에는 새포아풀 개화·결실 이후에 살포한다.

잔디밀도를 향상시키려면 잔디밀도가 높은 지역에서는 새포아풀의 발생량이 적기 때문에 잔디 밀도를 최대한 높게 유지한다. 특히, 새포아풀 종자가 발아하는 봄(3~4월)과 가을철(9~10월)에 잔디밀도가 떨 어지지 않도록 하는 관리가 필요하다.

화학적 방제(약제방제)는 제초제를 살포해 방제하기 위해서는 보다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새포아풀의 효과적인 방제를 위해서는 반드시 토양처리와 경엽처리를 병행해야 한다. 새포아풀이 본격적으로 발생하기 이전에 토양처리제를 살포하여 발생 개체중의 약 80% 이상을 방제하고, 이후 발생된 개체를 대상으로 경엽처리제를 살포해 방제한다. 토양처리제는 새포아풀 종자가 발아하기 이전인 봄철(2~3월)과 가을철(9~10월)에 살포하고, 이후 발아한 개체들은 경엽처리제를 부분 살포하여 방제한다. 

한국잔디 내 새포아풀 방제는 이미 새포아풀 종자가 출수해 결실중에 있기 때문에 약제 방제 효과 는 높지 않다. 따라서 잔디 깎기 작업 시 예지물을 수거하고, 추가로 발생하는 새포아풀을 대 상으로 경엽처리제를 살포해 방제한다. 토양처리제는 Prodiamine, Flupoxam, Dithiopyr 등을 사용하고, 경엽처리제로는 Trifloxysulfuron, Foramsulfuron, Asulam, Rimsulfuron 등을 사용한다.

한지형 잔디내 새포아풀 방제는 한지형 잔디(켄터키블루그래스, 벤트그래스)로 조성된 지역에 발생된 새포아풀은 선택적 방제가 어렵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방제가 어려움이 적지 않다. 따라서 한지형잔디의 경우에는 토양처리제 살포가 매우 중요하다. 새포아풀이 문제가 되는 골프장의 경우에는 새포아풀 종자 발아 전에 토양처리 제를 살포하고, 이후 발생되는 새포아풀은 경엽처리제로 방제한다. 토양처리제로는 Prodiamine, Dithiopyr, Benfluralin, Pyributicarb, Pyroxasulfone 등이 있고, 경엽처리제로는 Methiozolin이 있다.

제초제는 새포아풀뿐만 아니라 잔디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잔디 새 뿌리가 발근하기 전에는 잔디 뿌리에 피해가 적은 약제 선정이 필요하다. 새포아풀이 다발생한 경우에는 단기간에 방제가 어렵기 때문에 다년간 체계적 인 방제 계획이 필요하다. 새포아풀 방제가 90% 이상 이루어졌을지라도 토양 중에서는 많은 새포아풀 종 자가 잔존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매년 정기적인 방제를 지속해야 한다. 고농도의 약제 살포는 약해의 위험성이 높으므로 반드시 농약사용지침서에 따 른 권장사용량을 준수해야 한다.(자료제공=한국잔디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