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골프장경영분석⑨]영업이 잘 된 이유는 뭘까
[2019골프장경영분석⑨]영업이 잘 된 이유는 뭘까
  • 안성찬 골프대기자
  • 승인 2020.05.13 1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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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그랜드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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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골프장은 지난 9년간 최고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2019년은 2018와 비교해 기상 조건이 큰 몫을 했다. 영업 일수가 약 7% 더 길었기 때문에 자연스레 전년 대비 전체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물론 이상기후가 없는 호재도 있었지만 앞으로는 온난화로 인해 경기북부지방까지 동계골프영업일수가 늘어날 전망이어서 골프장 사업 환경이 점차 더 나아질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대중제 골프장 증가로 인한 선의의 경쟁으로 가성비가 높은 상품이 출시가 되어 새로운 신규 골퍼를 창출했다. 많은 골프장이 회원제에서 퍼블릭으로 전환하면서 퍼블릭 골프장 시장 간에 경쟁이 가열돼 계절상품 등으로 선의의 경쟁을 하게 됐다. 대중제 골프장은 저렴하고 좋은 상품으로 가성비가 커져 그것에 따른 신규수요가 생기게 되어 입장객을 증가시키는 역할을 했다. 이는 골프장 입장에서는 그린피를 필요시에 설사 인하를 했어도 가동률의 증가로 오히려 총 이익은 증가가 됐다. 

주 52시간과 워라벨(일과 삶의 균형ㆍWork-life balance)의 로 인한 신규 골프 수요가 생겼다. 대기업 중심의 고소득자는 주 52시간으로 인해 생긴 여유시간을 과거와는 달리, 직장인들은 회사에 심리적인 부담 하나도 없이 워라벨의 일환으로 그 시간을 가성비 높은 부킹으로 활용하게 된 것도 골프 수요를 늘리는 데 기여하고 있다.

젊은 층의 골퍼가 3가지 요인으로 중심고객층으로 등장한 것도 눈에 띈다. 

첫째는 뭐니 뭐니 해도 스크린 골퍼들의 필드로의 전환 욕구로 인한 지속적인 신규 골퍼의 증가는 계속되고 있다. 

둘째는 대기업의 BIS(국제결제은행) 기준에서 살펴보면 사내유보가 IMF(국제통화기금) 때와 비교해서 엄청난 개선이 돼 고용의 안정에 지속적인 기여를 하면서, 매년 고연봉자가 계속 속출하고 있는 것도 영업이익 증가 요인이 되고 있다. 

셋째는 새로운 부자와 새로운 중산층이 증가하는 업종이 그 옛날의 패턴과는 달리 확실히 바뀐 것도 내장객 증가 요인이 된다. 즉, 과거에는 하드웨어 중심인 제조업 기반의 부자가 탄생되었지만 이제는 그런 사람은 드물고, 지금은 소프트웨어 중심인 IT, 통신, 유통, 바이오, 만화, 영화, 아이돌 산업 등에서 신흥 부자가 대거 탄생이 되면서 특히 젊은 층의 사업아이템에서 성공을 하여 골프의 신규 수요에 기여하고 있다. 앞으로도 새로운 부자로 탄생이 되는 직종 자체가 과거와는 달리 주로 젊은이에게 주는 기회인 점도 특별히 유의해 볼 필요가 있다.

비근로 소득인 소극적 소득(passive income)의 소득자가 늘어났다. 과거에는 근로를 중심으로 하는 급여나 활동소득(active inome)이 대세였으나, 이제는 투잡(Two job)을 중심으로 하는 각 개인의 비근로소득, 즉 증권, 부동산, 기타투자 등으로 재형에 성공하는 반 자유직업 소득자가 사회적으로 반 공식화가 되면서 새로운 신규 소득이 발생하여 골프계에 신규 수요층을 더 두껍게 하고 있다.

제주도를 중심으로 발달한 조인부킹이 빈 시간을 채워주고 있다. 시간이 지나가면 가치가 아예 없어지게 되는 골프장의 빈(blank) 시간에, 고객 간의 조인으로 부킹을 새롭게 생성시켜주는 조인부킹의 전문업체가 생겨나고 있다. 이는 조인 풍습이 미국처럼 선진화 단계로 가고 있어, 골프장 입장에서는 과거와 비교를 하면 버리는 시간(Lost time)이 조인예약으로 되살아나서 그 수입이 마치 불로소득같이 느껴질 정도로 이익증대에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결국 매몰되어 가던 영업 기회를 채굴해 내 기회이익에 기여하고 있다.

몇 백 개가 넘는 골프 밴드가 단체 팀을 많이 증가시켰다. 시중에 폭넓게 형성되고 있는 골프 밴드가 수백 개가 넘으면서 밴드 자체의 활성화가 이루어지면서 주로 가성비가 높은 월요일 부킹 시간을 점유하고 있다. 과거 여성 위주의 월요 고객이 밴드 중심의 젊은 고객이 그 자리를 차지해 결국 월요일 여성 비중이 7:3에서 5:5까지 변화를 주고 있다. 

코스길이가 짧은 골프장이 영업이익율 부문에서 랭킹을 끌어 올리고 있다. 영업이익율 전국 랭킹과 관련하여 분석을 해 보면 상위에 랭크된 인천그랜드나 대영알프스의 코스길이는 6350~6700야드에 불과한 것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면 과거에 너도나도 양잔디, 양잔디 하다가 기후와 유지관리비 등으로 급선회하고 있듯이 이제는 아무 영양가도 없는 코스길이 경쟁은 잊어야 만이 영업경쟁력을 올릴 수가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골프장의 자체 경쟁력 향상이 그린피 가격 경쟁력으로 기여했다. 고객 기준의 경쟁력이 아니고 골프장의 자체 경쟁력 기준에서도 괄목할 만한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어 그 경쟁력이 결과적으로 고객에게 가성비 전략을 구사도 할 수 있게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 실천 사례로는 코스의 고급인력을 감소시키는 능력 발휘, 불필요한 비료 절감 등이며, 그리고 가동률이 떨어지는 그늘집의 폐쇄도 한몫하고 있다. 또한 코스 관리의 아웃소싱의 채택만으로도 인적 구조조정이 되어 비용절감이 되었다. 아웃소싱을 채택한 이후에 그 아웃소싱 사를 용병하는 능력 발휘로 지속 가능한 실질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도 이에 해당한다. 글/안용태 GMI컨설팅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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