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국의 논문스케치⑧] 골프장 이미지를 향상시킬 수 있는 캐디유니폼
[박형국의 논문스케치⑧] 골프장 이미지를 향상시킬 수 있는 캐디유니폼
  • 박형국 전문위원
  • 승인 2020.05.07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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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프장 이미지 제고를 위한 하우스 캐디유니폼 디자인 개발 
- 한국의류산업학회 게재 (2015, 박우미)
센추리21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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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골프 산업의 확대와 골프 인구의 증가로 인해 고객유치를 위한 골프장들의 경쟁이 확대되면서 골프장들은 다양한 고객의 욕구를 만족시켜 경쟁적 비교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중 캐디는 골프장의 이미지 메이커이자 홍보요원으로서 골프장 서비스에 중요한 부분으로 작용하며, 고객들은 캐디를 통해 골프장의 서비스뿐만 아니라 골프장의 가치 및 이미지를 판단한다. 

한 연구에서는 골프장 이용객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서비스 분야가 캐디이며, 월평균 소득이 증가할수록, 타수가 낮을수록, 여러 명의 캐디를 접해본 이용객일수록 골프장의 서비스품질에 가격보다 캐디가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 말해서, 캐디의 단정하고 깔끔한 외모, 유니폼, 친절하고 긍정적인 고객 응대 태도 등은 기본적으로 골프장 이미지 제고 및 서비스 만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캐디를 활용한 골프장의 서비스품질 개선이 요구되고 있으며, 그 중의 하나가 캐디유니폼 디자인을 개선하는 것이다.

현대사회의 다양한 유니폼은 단순히 통일성과 실용성의 제복 차원을 넘어 기업과 조직의 정체성과 상징적인 이미지를 고객들에게 가장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골프장을 이용할 때 고객들이 직접적으로 대면하는 캐디유니폼은 골프장의 상징적 이미지이자 중요한 시각적 요소로 작용하며, 이렇게 전달된 이미지는 골프장의 정체성을 인식시키고 믿음과 신뢰감을 높이는 전략적인 마케팅 수단으로 작용한다. 

따라서 골프장의 특성과 이미지를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CI(Corporate Identity)를 반영한 유니폼 디자인을 통해 대내적으로는 캐디들에게 업무의 능률과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대외적으로는 골프장이 지향하는 이미지와 정체성을 고객들에게 가시적으로 전달해야 한다. 

그러나 현재 대다수 골프장의 하우스 캐디 유니폼은 거의 일률적인 디자인으로 골프장별 차별화가 이루어지지 않은 실정이다. 몇몇 골프장에서 골프장의 홍보와 이미지 제고 차원에서 직접 디자인한 하우스 캐디 유니폼을 착용하고 있지만 골프장의 CI를 반영한 디자인으로 보기엔 매우 미흡하다. 

또한 하우스 캐디는 직업특성상 장시간을 햇빛에 노출되어 업무를 수행해야하므로 추위와 더위 등 자연환경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하고 효율적 작업 능률을 꾀할 수 있는 기능적인 유니폼 디자인 개발이 요구된다. 

이런 상황에서 기업과 조직의 이미지 제고 및 홍보 수단으로써 하우스 캐디 유니폼은 기업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문화적 이미지를 담아내는 중요한 수단이다. 동시에 캐디들에게는 자긍심과 소속감을 높이고, 고객들에게는 쾌적한 서비스를 높이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이번 연구는 2013년 국내에서 운영 중 인 전국 골프장중 영업이익 순위 1위부터 10위까지의 회원제와 퍼블릭 골프장 총 20개 골프장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이에 대한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한국 골프선수들의 눈부신 활약을 통한 국민적 관심 고조, 스크린 골프장의 증가로 인해 연령이나 소득 수준에 상관없이 남녀노소 골프를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골프는 이제 단순한 스포츠가 아닌 문화를 형성하면서 대중스포츠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따라서 골프장들은 기업의 정체성 확립과 이미지 제고를 위해 차별화된 전략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캐디유니폼 또한 골프장의 정체성과 이미지 제고의 전략적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었다.

둘째, 회원제와 퍼블릭 골프장의 캐디유니폼을 중심으로 조형성을 분석한 결과, 아이템은 베스트+티셔츠+팬츠로 구성된 쓰리피스스타일이 가장 많았다. 

형태의 경우, 상의에서는 엉덩이 길이와 머프포켓이 달린 베스트, 엉덩이 아래 길이의 패치포켓이 달린 점퍼, 허리길이의 티셔츠가 가장 많았다. 하의에서는 약간의 여유가 있는 허벅지에서 밑단까지 일자로 떨어지는 핏으로 날씬해 보이는 발목아래 길이의 스트레이트 팬츠와 A라인 허벅지길이의 오버스커트를 팬츠위에 착용하여 기능성을 높였다. 

액세서리는 기능성을 고려하여 자외선이 차단되도록 챙이 넓은 모자와 휴대물품의 수납이 용이하도록 벨트 백을 착용하였다. 컬러의 경우, 베스트는 채도가 높은 선명한 레드컬러가 가장 많았는데, 레드컬러는 주목성이 높고 녹색의 그라운드와 보색대비를 이뤄 필드에서 다른 컬러보다 선명하고 밝게 보여 명시성이 높아 캐디유니폼의 컬러로 매우 효과적이라 할 수 있다.

점퍼는 고채도의 브라운컬러, 티셔츠는 화이트컬러, 팬츠는 그레이/레드 컬러, 모자는 레드컬러가 가장 많게 나타났으며, 일반적으로 화려한 색상간의 배색시에는 두 색채가 조화되도록 그 사이에 흰색이나 검정색 등의 무채색을 배색하면 효과적인 것처럼 티셔츠와 팬츠에 무채색이 많이 사용되었다. 

문양의 경우, 베스트와 점퍼는 기하학문에 해당하는 스트라이프 문양이 가장 많았으며, 베스트의 암홀, 어깨, 옆선, 포켓 부분에 어두운 컬러로 배색하여 상대적으로 날씬해 보이는 효과와 가시성을 부각시켰다. 

대부분의 캐디유니폼은 장식적인 요소 없이 심플하고 단정한 베스트나 점퍼에 칼라나 포켓 디테일에 액센트 컬러를 가미한 디자인으로 주목성을 높였고 기능성을 고려하여 모자와 오버스커트, 벨트백을 착용하고 있었으나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일률적인 디자인이 대부분이며 골프장의 정체성과 이미지를 표현하기에는 미흡하다고 할 수 있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골프장의 기업 이념과 이미지를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캐디유니폼은 골프장의 서비스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이자, 이미지 강화 수단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박형국 스포츠산업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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