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9회 디오픈, 코로나19로 취소...2021년 로열 세인트조지GC서 개최
149회 디오픈, 코로나19로 취소...2021년 로열 세인트조지GC서 개최
  • 안성찬 골프대기자
  • 승인 2020.04.07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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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픈 우승트로피. 사진=유러피언투어
디오픈 우승트로피. 사진=유러피언투어

신종 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COVID19)가 결국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디 오픈(총상금 1075만 달러)을 무너뜨렸다. 

오는 7월16일부터 19일까지 잉글랜드 켄트의 샌드위치 로열 세인트 로지 골프클럽에서 열릴 예정이던 디 오픈이 취소됐다. 올해로 149회째를 맞는 이 대회는 같은 장소에서 2021년 열기로 했다.

이는 영국 정부, 보건 당국, 공공 서비스, 그리고 R&A(영국왕립골프협회)의 결정에 따른 것이다. 이에 앞서 영국은 스코틀랜드를 제외한 모든 골프장을 폐쇄금지령을 내렸다. 

1860년에 창설한 디오픈이 취소된 것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이다.

제149회 오픈은 2021년 7월 11일부터 18일까지 로열 세인트 조지 골프클럽에서 다시 열릴 예정이고, 제150회 오픈은 2022년 7월 10일부터 17일까지 세인트 앤드류스 올드 코스에서 열린다.

R&A는 2020년 이미 구입한 디오픈 입장 티켓은 2021년에서 사용할 수 있고, 취소하면 전액 환불받을 수 있다.

지난해 우승자 조던 스피스. 사진=유러피언투어
지난해 우승자 조던 스피스. 사진=유러피언투어

■디 오픈(The Open)

디 오픈은 전영(全英)오픈 또는 브리티시오픈(The British Open)이라고도 한다. US오픈, 마스터스, PGA챔피언십과 함께 세계 남자 4대 메이저대회의 하나이다. 1860년 창설돼 가장 오래된 전통을 가진 대회로서 오픈 경기의 기원이다. 전세계 골프의 규칙을 관장하는 영국왕립골프협회(The Royal & Ancient golf club)가 주관한다. 공식명칭은 ‘The Open Golf Championship’이지만 흔히 ‘The Open’이라고 부른다. 

8개 코스(스코틀랜드에 5곳, 잉글랜드에 3곳)를 순회하며 여린다. 골프코스는 대부분 바다를 끼고 있으며, 바닥이 고르지 않아 불규칙한 바운드가 많이 난다. 각종 잡풀이 뒤섞이고 발목까지 덮는 러프로도 악명이 높다. 비바람의 악천후도 이 대회의 특징 중 하나이다. 제1회 대회는 1860년 10월 17일에 12홀의 프레스트위크(Prestwick) 코스에서 열려 8명의 선수가 출전해 윌리 파크(Willie Park)가 174타로 최초의 챔피언에 올랐다.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상금은 처음에는 은화 5파운드와 은제 벨트였으나 1872년부터상금과 실버로 제작된 클라레 저크(Claret Jug)컵으로 바뀌었다. 상금은 해마다 늘어나 올해는 무려 1075만 달러(약 131억5800만원)이다. 출전자도 1890년에는 40명으로 늘어났다. 선수들은 1892년부터는 출전비를 내게 됐다. 

상금이 적은 탓에 한때 출전자가 줄기도 했으나 1960년대부터 잭 니클라우스와 아널드 파머 등이 출전하면서 다시 권위를 되찾았다. 대회 최다승 기록자는 해리 바든으로 총 6회(1896, 1899, 1903, 1911, 1914년) 우승했다. 1999년에는 폴로리, 2000년에는 타이거 우즈가 챔피언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