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금 미리 당겨 쓰세요"...PGA투어&LPGA투어 생활'고(苦)' 선수에게 상금 선지급
"상금 미리 당겨 쓰세요"...PGA투어&LPGA투어 생활'고(苦)' 선수에게 상금 선지급
  • 윤경진 전문기자
  • 승인 2020.04.07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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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여자오픈 우승자 박인비. 사진=LPGA
호주여자오픈 우승자 박인비. 사진=LPGA

신종 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로 인해 프로골프대회가 '개점 휴업' 상태로 생활고를 겪는 선수들을 위해 미국프로프골프(PGA)투어가 보너스 선지급에 이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도 상금을 미리 지급한다. 

마이크 완 LPGA투어 커미셔너는 "원하는 선수들은 상금을 앞당겨 지급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선수들에게 고 현금 지원 계획을 밝혔다. 

LPGA투어 선지급 상금은 선수에게 먼저 현금을 주고 대회가 재개돼 상금을 타면 이 금액은 제외하고 지급하는 방식이다.
  
LPGA투어는 지난 2월 16일 박인비가 우승하고 끝난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이후 아직 대회를 치르지 못하고 있다. 

다만, 선지급 금액은 선수의 예상 상금액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하위 랭커나 2부인 시메트라 투어 선수는 상대적으로 선지금이 적다. 

완 커미셔너는 "안타깝지만 우리는 PGA투어만큼 돈이 넉넉하지 않아서 선수들에게 필요한 만큼 도와주지 못할 수 있다"면서도 "이번 조치가 어려운 시기를 넘기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회가 취소되면서 PGA투어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의 총상금 50%인 750만달러를 출전 선수 144명으로 똑같이 나눠 선수 1인당 약 5만2083달러(약 6354만원)를 지급했다.

이와 함께 PGA투어는 대회가 중단돼 경제적 어려움을겪고 있는 선수들을 위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가 끝난 뒤 지급하는 보너스를 미리 앞당겨 주는 선지급 카드를 꺼냈다.

PGA 투어는 선수들에게 페덱스컵 랭킹 기준으로 랭킹 1위부터 30위까지 선수들은 최대 10만달러를 받을 수 있고, 60위까지 선수들은 7만5500달러를 받는 등 현재 페덱스컵 순위에 따라 150위까지 받을 수 있는 금액에 차등 지급한다. 물론 미리 받아 간 보너스는 시즌이 끝난 뒤 페덱스컵 보너스 액수에서 공제한다. 윤경진=뉴욕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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