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자연을 담아낸 도자회화 '자연의 순례자'...금산갤러리, 4월6일까지 시용 야후이 전시회
중국의 자연을 담아낸 도자회화 '자연의 순례자'...금산갤러리, 4월6일까지 시용 야후이 전시회
  • 안신영 기자
  • 승인 2019.03.10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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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 환원소성
'혼' 환원소성

중국 징더전 출신 작가 시옹 야후이가 '자연의 순례자'를 주제로 개인전을 갖는다.

금산갤러리에서는 도유화로 꾸준히 작업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전시회 기간은 오는 4월 6일까지. 이번 전시에서는 중국 내 여러 지역과 티베트 일대를 탐험하며 자연을 주제로 묵묵히 작업을 이어온 작가의 독창적인 도자회화 작품들이 소개될 예정이다.

야후이의 작품에는 드넓은 평지, 멀리 보이는 설산, 끝없이 연이어지는 강줄기와 초원지대 위로 은은하게 내리는 아득한 빛줄기의 풍경이 담겨있다. 어쩐지 신화 속에 나올 법한 혹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듯한 성스러운 풍경은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낸다.

작가는 범접할 수 없는 대자연의 모습을 압도적이고 강렬하게, 때로는 섬세하고 부드럽게 표현했으며 이는 변화무쌍한 수만가지 자연의 순수한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려는 각고의 노력이 엿보인다. 작가가 구현해낸 태곳적 모습 그대로 남아있는 듯한 자연의 풍광은 현대문명으로부터 벗어나 인류 이전의 세계에 대한 아득한 이야기가 펼쳐져 있는 듯하다.


"그의 자연풍경에는 도시의 흔적(사회적 풍경)도, 인간과의 관계(존재론적 풍경)도, 문명에의 기억(낭만주의 풍경)도 찾아볼 수가 없다. 오랜만에 자연 자체를 보는 것 같고, 풍경 자체를 보는 것 같다. 그동안 인간의 발길과 문명의 입김이 미처 가닿은 적이 없는 처녀지와 대면하는 것 같다. 이런 자연, 이런 풍경이 아직 남아있는 것을 보면 세계가 꽤 큰 모양이다. 세계에는 이렇듯 순례자들에게만 드물게 자기를 내어주는, 여전히 자연이 주인인 땅이 남아 있다. 그리고 인간은 그 땅을 오지라고 부른다. 자연의 원래 상태며 처음 상태 그대로 간직하고 보존된 원형적 자연이며 원초적 자연이다."(미술평론가 고충환)

야후이는 비현실적이면서도 매우 사실적인 묘사로 자연의 오묘한 모습을 담아내는데, 이는 작가의 독창적인 재료의 사용과 표현방식에 있다.

작가는 고온 유약 재료를 사용하여 일반 물감으로는 표현되기 어려운 투명하고도 몽환적인 느낌을 살리며 도자회화만이 가지는 독특한 발색과 색감을 보여준다. 또한 도자의 기본 재료인 흙을 이용하여 표면의 거칠한 질감을 통해 정제되지 않은 그대로의 자연 모습을 화폭에 입체적으로 담아낸다.

야후이의 작품 속에는 자연의 길을 따라 그것의 본질을 이해하려는 작가의 끝없는 탐험정신과 순례자와 같은 고독한 예술정신이 담겨 있다. 이번 전시에서 소개되는 작품들은 그만의 독창적인 시선과 방식, 그리고 감성으로 펼쳐진 아름다운 자연의 세계를 감상할 수 있는 있는 기회가 될 것이며, 전통적인 도자 기법에 현대적 해석이 가미된 독자적인 도자회화를 만나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옹 야후이(XIONG Yahui) 프로필

1965 중국 강서성 경덕진 출생

△주요 개인전
2016 갤러리 전 초대전, 갤러리 전, 대구, 한국
2015 미술도자기전, 경덕진미술관, 경덕진, 중국
2013 Visual China, Agora Gallery, 뉴욕, 미국
근원을 찾아서-회화작품전, 하문미술관, 하문, 중국
2012 天眼走进 791,0798 도자기 작품전, 남창, 중국
갤러리 고도, 서울, 한국

△주요 단체전
2016 Affordable Art Fair, 홍콩 비즈니스 전시 센터, 홍콩, 중국
중국 9개성(省) 전국 합동전, 허베이미술학원 미술관, 허베이, 중국
2015 홍콩 바젤 아트페어, 홍콩
2014 프랑스 루브르박물관 <瓷上敦煌〉 합동전, 파리, 프랑스
2012 아트 아시아페어, 코엑스, 서울, 한국
바이왕더 미술관 합동 작품전, 남창, 강서성, 중국
심천 합동 작품전 CHINA―0798 도자기 작품전, 심천, 중국

△수상내역
2016 세계 수공예 산업 박람회&비물질 문화유산 보호 성과전 금상 수상
2015 도자기회화 2015 중국서화 도자기 예술 작품전 우수 작품상 수상
2015 중국 제 1회 도자기회화 비엔날레 전 작품 <初 (초)> 1등상 수상
2013 강서성 제 1회 예술 비엔날레 전 작품 <获 (획)> 최고 예술작품상 수상
2012 미국 산티아고 현대미술 아트페어 <성도(圣徒)> 은상 수상
△현재
중국 공예미술협회 회원
중국 서화협회 회원
중국 유화학회 회원
중국 실내인테리어협회 회원
강서성 공예 미술학회 이사
중국 실내 디자인 설계사
중국 국가 1급 예술가
경덕진 단과대학 객원 교수
제 10회 경덕진 당영배(唐英杯) 도자기 예술 백화상(百花奖) 평가위원
71 화랑설립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