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에 이어 박인비도 귀국...코로나19로 '개점 휴업'한 LPGA 투어...미국 확진자 3000명 넘어
고진영에 이어 박인비도 귀국...코로나19로 '개점 휴업'한 LPGA 투어...미국 확진자 3000명 넘어
  • 윤경진 전문기자
  • 승인 2020.03.16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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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자 박인비. 사진=LPGA
우승자 박인비. 사진=LPGA

[골프경제신문=윤경진 뉴욕특파원]

신종 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개점 휴업한 가운데 국내 선수들이 속속 귀국하고 있다.

지난 15일 세계여자골프랭킹 1위 고진영(25)이 한국에 들어온 뒤 오는 17일 박인비(32ㆍKB금융그룹)가 귀국한다. 

LPGA투어는 아시안스윙 3개 대회에 이어 오는 19일 개막할 예정이던 볼빅 파운더스컵, KIA 클래식, 첫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 등 3개 대회가 무산됐다. LPGA투어는 올 시즌 개막전인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등 호주까지 4개 대회만 열었다. 

2월 중순 LPGA 투어 호주오픈 우승 이후 잠시 귀국했던 박인비는 볼빅 파운더스컵 출전을 위해 미국으로 들어갔으나 4월 초까지 대회가 무산되자 다시 한국에 돌아오는 것. 박인비는 대회가 취소되기 직전의 대회인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서 우승했다.  

올 시즌 대회에 한번도 출전하지 않은 고진영은 1월 초부터 미국에서 훈련을 계속했으나 이번 3개 대회 취소되자 귀국했다.  

미국에서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된 가운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6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앞으로 8주간 50명 이상이 모이는 행사는 열지 말라고 권고했다. 이때문에 LPGA 투어는 5월초까지 대회 개최가 불투명하다.

올 시즌 출전을 한번도 하지 않은 박성현(27)은 1월 말 미국으로 출국, 현재 미국에 남아 당분간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 김세영(27ㆍ미래에셋)도 체력보강을 하며 미국에 체류중이다.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승을 올리며 페덱스컵 선두를 달리는 임성재(22ㆍCJ대한통운)는 미국에 남아 훈련을 이어간다. 임성재의 소속사 CJ 측은 "임성재는 미국 플로리다주 쪽에 콘도를 얻어 그곳에서 머물며 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PGA 투어 역시 4월 초 발레로 텍사스오픈까지 취소됐고, 4월 9일 개막하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도 무기한 연기됐지만 대회가 열릴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16일 현재 전 세계 코로나19 발생국은 147개국, 확진자 16만4532명, 사망자 6463명이고, 미국은 확진자 3244명, 사망자 6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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