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드사진유출했던 '섹시아이콘' 스피래닉, "SI 수영복 촬영하며 정신적 충격극복"
누드사진유출했던 '섹시아이콘' 스피래닉, "SI 수영복 촬영하며 정신적 충격극복"
  • 윤경진 전문기자
  • 승인 2020.03.10 09: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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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스피래닉
페이지 스피래닉

'섹시아이콘' 프로골퍼 페이지 스피래닉(27·미국)이 정신적 충격을 극복한 것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몇 년 전 누드 사진 유출로 마음고생이 심했다. 그런데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의 수영복 사진을 찍으면서 정신적 충격에서 벗어났다고 최근 밝혔다.

5일 '스피래닉은 어떻게 온라인 공격을 이겨냈는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스피래닉의 '누드 사진 유출' 고백 내용을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폭스스포츠가 전했다.

스피래닉은 대학교 때까지 골프 선수로 활약했다. 하지만 빼어난 미모와 달리 프로데뷔 이후에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다만, 인터넷 방송이나 소셜 미디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페이지 스피래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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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과 2016년에는 유럽여자프로골프 투어(LET) 오메가 두바이 레이디스 마스터스에 초청 선수로 출전했다가 '실력이 없는데 예쁜 외모만으로 초청 선수 자격을 획득, 진짜 대회에 나올 실력을 갖춘 선수의 자리를 빼앗았다'는 골프마니들의 비난에 시달리기도 했다.

스피래닉은 2016년 두바이 대회 기자회견에서 2015년 출전 당시에 자신이 온라인 등에서 받아야 했던 비난 내용을 털어놓으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스피래닉은 "한때 교제하던 사람에게 사적인 사진을 보냈는데 그 남자가 헤어진 이후에 그 사진을 자신의 지인들과 공유한 사실을 알게 됐다"고 최근 자신의 인터넷 방송에서 밝혔다.

페이지 스피래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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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그 사진을 본 사람들이 메시지를 보내 "이게 정말 당신이 맞느냐"고 물어오는 바람에 매우 난처한 상황에 부닥쳤다는 것. 스피래닉은 "누군지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그런 사진에 대해 말을 걸어오면 정말 혐오감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 그 사진을 퍼뜨린 전 애인을 만나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고 따졌지만, 오히려 그 남자는 "그 사진을 내게 준 난잡한 여자가 바로 너였다"며 당당해 했다고 전했다.

이 사진이 온라인에 퍼질 것을 두려워했다는 스피래닉은 "매일 아침 일어나면 스마트폰을 체크하는 것이 일상이었다"고 힘들었던 시간을 뒤돌아봤다. 

스피래닉에게 마음을 추스를 기회를 준 것은 2018년 미국 유명 스포츠 전문 매체 SI의 수영복 사진 촬영을 하면서 큰 힘이 됐다. 

스피래닉은 "SI 수영복 모델이 되는 것이 꿈이 었는데, 이 촬영읗 하면서 내 마음의 불안감과 두려움을 없애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그는 "촬영 당시 나는 옷을 다 벗고 있었지만 그때가 내게 최고의 순간이었다"며 "내 뜻에 따라 이뤄진 촬영이기 때문에 마치 내 몸을 돌려받는 느낌이었다"고 설명했다.

페이지 스피래닉
페이지 스피래닉

스피래닉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이번 인터넷 방송에 대한 예고를 올리면서도 다소 선정적으로 보이는 사진을 첨부했는데, "어떤 사진을 쓸지 고민했다. 내가 직접 공개하기 위해 찍은 사진과 그렇지 않은 사적인 사진은 다르다는 점을 말하고 싶었다"고 추가 설명했다. 그런뒤 "공유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던 사진이 퍼지면서 4년간 성희롱이 담긴 악성 메일에 힘들어했다. 지금은 내가 스스로 찍은 화보 사진도 있고, 이 일에 관해 얘기하는 것도 훨씬 편해졌다"고 밝혔다.

스피래닉은 2017년부터 인터넷상에 악성 댓글이나 인신공격 등을 없애는 것을 취지로 한 사이버 스마일이라는 단체의 홍보대사를 맡고 있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등 소셜 미디어에 220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두고 있다.(사진출처=페이지 스피래닉 인스타그램) 윤경진=뉴욕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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