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암살자' 박인비 vs '역전의 명수' 김세영, LPGA 개막전 우승놓고 한판승부...3R
'침묵의 암살자' 박인비 vs '역전의 명수' 김세영, LPGA 개막전 우승놓고 한판승부...3R
  • 윤경진 전문기자
  • 승인 2020.01.19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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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사진=LPGA
박인비. 사진=LPGA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개막전은 한국선수끼리 우승을 다투게 됐다.

박인비(32ㆍKB금융그룹)가 2타차 선두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가운데 '빨간바지' 김세영(27ㆍ미래에셋)이 역전 우승에 도전한다. 

박인비가 2020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개막전인 다이아몬드 라조트 챔피언스 토너먼트(총상금 120만 달러) '무빙데이'에서도 전날에 이어 단독선두를 유지했다.

박인비는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의 포시즌 골프 앤 스포츠 클럽 올랜도(파71·6645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4타를 줄여 합계 13언더파 200타를 쳐 김세영(27ㆍ미래에셋)을 2타차로 제치고 선두를 유지했다. 

이로써 박인비는 2018년 3월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 우승 이후 20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날 박인비는 18번홀(파3·211야드)에서의 보기가 내내 아쉬움으로 남았다. 티샷은 완벽했다. 핀 왼쪽에 약간 내리막에 낙하했다. 4.5m 버디퍼트 상황. 그런데 첫 퍼트가 홀을 1m 정도 지나가면서 이것을 놓쳐 보기가 됐다. 53홀 '노보기' 행진이 끝나는 순간이었다. 

박인비 3R 스코어
박인비 3R 스코어
박인비 3R 기록
박인비 3R 기록

공동선두였던 브룩 헨더슨(캐나다)은 1타를 잃어 합계 8언더파 205타를 쳐 가비 로페스(멕시코)와 공동 5위로 밀려났다.  

박인비는 이날 드라이버 평균거리 229야드에 페어웨이는 13개홀 중 11개, 그린적중은 18개홀 중에 16개 올렸다. 샌드세이브는 50%(1/2), 퍼트수는 30개였다.  

1, 2라운드에 보기없이 버디만 9개 골라냈던 박인비는 이날 17번홀까지 버디만 5개 골라내다가 18번홀에서 3퍼트로 보기를 범했다.

LPGA 투어의 2020시즌 첫 대회인 다이아몬드 리조트 챔피언스 토너먼트는 2018년과 2019년 투어 대회 우승자들만 출전해 배우, 스포츠 스타 등 유명인사를 함께 플레이를 펼친다. 올해는 세계랭킹 1, 2위인 고진영(25)과 박성현(27)이 불참한 가운데 26명이 출전했다.

이번 대회에서 박인비가 우승하면 올림픽 출전티켓을 확보하는데 필요한 랭킹을 끌어 올리게 된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메달리스트인 박인비가 도쿄올림픽에서 2연패에 도전하려면 세계여자골프랭킹을 무조건 끌어 올려야 한다. 도쿄올림픽 출전하려면 6월 말 랭킹 기준으로 전체 15위 안에 들고, 한국 선수 중에서 최소 4위 내에 들어야 한다. 박인비는 현재 세계랭킹 16위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1위 고진영, 2위 박성현, 3위 김세영(27·미래에셋), 7위 이정은6(24·대방건설), 13위 김효주(25·롯데)에 이어 6번째다.

'역전의 명수' 김세영은 이날 4타를 줄여 합계 11언더파 202타로 단독 2위에 오르면서 마지막 역전을 기대케 했다. 

허미정(31·대방건설)은 합계 4언더파 209타를 쳐 공동 11위, 양희영(31·우리금융그룹)은 이븐파 213타로 공동 19위, '8등신 미녀' 전인지(26·KB금융그룹)는 2오버파 214타로 공동 22위, 디펜딩 챔피언 지은희(34·한화큐셀)는 4오버파 217타를 쳐 25위에 머물렀다.   

JTBC골프는 20일 오전 3시30분부터 최종일 경기를 생중계 한다. 윤경진=뉴욕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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