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투어선수들이 크리스마스에 가장 받고 싶은 선물은?
KLPGA투어선수들이 크리스마스에 가장 받고 싶은 선물은?
  • 김윤성 기자
  • 승인 2019.12.25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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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순위는 휴식과 여행, 반려동물도 3위에 올라
프랑스 여행중인 김지현, 오지현 선수(사진=오지현 인스타그램)
프랑스 여행중인 김지현, 오지현 선수(사진=오지현 인스타그램)

[골프경제신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이번 크리스마스에 받고 싶은 선물은 무엇일까. 

한해를 마감하고 선수들은 내년 시즌을 위해 전지훈련을 떠날 시점이다. KLPGA가 선수들이 크리스마스에 받고 싶은 선물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휴식이 랭킹 1위를 차지했디.  

1.휴식
KLPGA 선수들이 크리스마스 선물로 바라는 선물 1위는 다름 아닌 휴식이었다. 대회 수가 증가함에 따라 휴식시간이 짧아진 선수들은 겨울이라는 계절을 기다렸을지도 모른다. 시즌 중에는 개인 훈련 시간마저 부족한 탓에 자유시간을 만끽하지 못한 선수들은 4월 대회 전까지 그동안 갈망했던 휴식을 취하고 싶을 터. 

입회 10년 차를 맞이한 최가람(27·문영그룹)은 이번 겨울 알찬 휴식을 보낼 예정이다. 최가람은 “한 시즌 간 고생한 나와 가족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마음 편히 쉴 수 있는 시간을 선물하고 싶다. 그래서 현재 괌에서 가족들과 즐거운 휴가를 보내며 재충전하고 있다. 충분한 휴식 후, 한국에 돌아가서 새로운 훈련장소에서 체력 훈련과 다음 시즌 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0 KLPGA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에서 2위를 기록한 루키 김효문(21)은 “1년 동안 열심히 앞만 보고 달렸던 것 같다. 며칠 정도 휴식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 그동안 가지 못했던 여행지, 그리운 친구들과 만남 그리고 밀린 드라마 몰아서 보기 등 미뤘던 일을 하나씩 정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2.여행
스트레스 푸는 방법은 개인마다 다르다. 선수들도 마찬가지로 외향적인 성향과 내향적인 성향이 있기 마련이다. 외향적 성향의 선수들은 외부로 나가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을 선호하는 반면, 내향적 성향의 선수들은 집에서 편안함과 안락함을 통한 스트레스 해소를 추구한다. 

2012년도 입회 후, 자신의 커리어 중 최고의 해를 보낸 김소이(25·PNS창호)는 “나 자신에게 유럽 배낭여행을 선물하고 싶다. 사실 유럽여행의 기회가 생겨도, 너무 긴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불가능함을 잘 안다. 그래서 이번 겨울에는 현실적으로 갈 수 있는 가까운 휴양지에서 친언니와 휴식을 취하겠다”고 말했다.

인주연(22·동부건설)도 해외여행을 선택했다. 이유를 묻자 인주연은 “시즌 내내 전국 곳곳에 있는 골프장에 돌아다녔다. 골프장이 아닌 곳에서 손에서 골프채를 내려놓고 이곳저곳 돌아다니고 싶다. 아직은 무계획이지만, 1월 초에 잠깐 외국에서 힐링하고 올 것이다. 하지만 여행을 가기 전까지 골프 선수이기에, 골프 연습과 체력 훈련을 계속하면서 2020시즌을 대비할 것”이라고 목표를 전했다.

이소미
이소미

3.반려동물
반려동물은 사람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며 심리적으로 안정감과 친밀감을 주는 친구, 가족과 같은 존재라는 뜻을 가졌다. 선수들은 가끔 대회장으로 자신의 반려동물을 데리고 오는 경우가 있다. 어느 한 대회에서는 얼굴에 긴장과 근심이 가득했던 한 선수가 부모님이 데리고 온 반려견을 보자 얼굴에 화색이 돌았던 것이 목격되기도 했다. 이처럼 반려동물은 선수들에게 큰 정신적 지주가 되기에, 많은 선수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새로운 가족 구성원을 원했다. 

2019시즌 효성에프엠에스 신인상포인트 4위를 기록한 이소미(20·SBI저축은행)는 “다른 선수들은 시합이 끝나면 강아지를 보면서 힐링한다. 피곤한 우리 가족을 반겨줄 귀엽고 활기찬 존재가 집에 있으면 좋겠다. 반려견 입양에 대해 부모님께 조심스레 여쭤봤으나, 가족 중 비염이 있어서 힘들 것 같다는 답을 들었다. 그래서 강아지를 보러 애견 카페를 가끔 가지만, 낯선 개에게 물릴 수도 있어서 무섭다”고 답했다.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홀인원을 한 후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에 많은 이들을 웃음 짓게 한 이가영(20·NH투자증권) 역시 반려견을 위시리스트에 적었다. 이가영은 “내 동생이자, 반려견인 푸들을 이미 키우고 있다. 하지만 동생이 하나 더 생긴다면 무척 기쁠 것 같다. 올드잉글리쉬쉽독 같은 애교쟁이 동생을 원한다”고 밝혔다.

■그 외 선물
크리스 F&C 제41회 KLPGA 챔피언십에서 홀인원 상품으로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받은 김자영2(28·SK네트웍스)는 “2020년에 30살이 되는데, 아직 명품 쥬얼리가 없다. 홀인원 상품으로 받은 다이아몬드 목걸이는 어머니에게 드렸다. 다음 시즌 더 수고할 나에게 의미 있는 시계를 선물하고 싶다”고 말했다.

자동차를 선택한 2019시즌 드림투어 상금왕 황예나(26)는 “같이 설문지를 작성하던 프로들이 자동차로 선택하는 것을 보고 대세를 따랐다. 가볍게 원하는 선물을 적는 것이니, 내 기준에서 가장 비싼 선물을 골라봤다”고 웃었다.

제9회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with KFC의 우승자 박교린(20·휴온스) 역시 차를 선택했다. 박교린은 “평소에 차를 좋아하는 편이다. 나의 드림카는 BMW 스포츠카다. 혼자 다니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차로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싶다. 앞으로 좋은 성적을 거둬서 2년 안에 차를 사고 싶은 바람”이라고 말했다.

2020시즌 효성에프엠에스 신인상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조혜림(18)은 “요즘 유행하는 무선이어폰의 성능이 좋다고 들었다. 마침 이어폰을 잃어버리기도 했고, 이번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으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조혜림과 함께 신인상포인트 1위에 자리하고 있는 유해란(18·SK네트웍스)은 소박한 야드지북 케이스를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기를 원했다.

정슬기(24휴온스)는 독특한 선물을 원해서 눈길을 끌었다. 정슬기는 ”요즘 공기가 많이 안 좋아진 것 같다. 골프장에서 느끼던 맑은 공기를 비시즌에는 느끼기 힘들다. 부모님으로부터 크리스마스 선물로 공기청정기를 받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KLPGA 선수들이 받고 싶은 크리스마스 선물

1위 휴식

2위 여행

3위 반려동물

4위 쥬얼리, 핸드폰, 현금

5위 신발, 가방, 자동차

6위 아무거나, 무선이어폰

7위 헬스장 회원권, 더 발전한 내 모습, 공기청정기, 야드지북 케이스, 체력, 옷, 노트북, 다이아몬드, 남자친구, 게임기, LED마스크, 태블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