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지존' 우즈는 35억 거절하고, 미켈슨은 사우디로 날아간다...유러피언프로골프투어
'골프지존' 우즈는 35억 거절하고, 미켈슨은 사우디로 날아간다...유러피언프로골프투어
  • 안성찬 골프대기자
  • 승인 2019.12.05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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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 사진=PGA
타이거 우즈. 사진=PGA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유러피언프로골프(EPGA)투어에 '골프지존' 타이거 우즈(44·미국)는 거절하고, 필 미켈슨(49·미국)는 출전한다.

우즈의 초청료는 300만달러(약 35억7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도 우즈는 같은 초청료를 제시했으나 출전하지 않았다. 

이 대회는 1월30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킹 압둘라 이코노믹 시티의 로열 그린G&GC에서 열리는 2020 사우디 인터내셔널 파워드 바이 소프트뱅크 인베스트먼트 어드라이저(총상금 350만 달러). 

올해 열린 대회에서는 더스틴 존슨(미국)이 초대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상금은 보잘 것 없지만 초청료가 높기로 유명한 이 대회에는 미국의 톱 랭커들이 많이 출전한다. 이번 대회에는 미켈슨외에 패트릭 리드, 세계랭킹 1위 브룩스 켑카, 토니 피나우(이상 미국) 등 올해 출전했던 선수들이 나간다. 또한 유럽강호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헨릭 스텐손(스웨덴), 셰인 라우리(아일랜드) 등도 출사표를 던진다.

5일(한국시간) 바하마에서 개막한 이벤트 대회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 출전한 우즈는 사우디 인터내셔널 관련해 "너무 멀어서 가고 싶지 않았을 뿐"이라며 "정치적 논란이 있다는 점을 알고 있지만 골프가 그런 부분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우즈는 또한 "전통적으로 중동 지역이 골프가 활성화된 곳은 아니다"라며 "하지만 최근 골프와 관련해서 많은 발전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미켈슨(미국)이 30년간 인연을 출전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 오픈(총상금 730만 달러)에 나가지 않는다. 이 대회는 사우디대회와 같은 기간에 미국 애리조나주 스콧데일의 TPC 스콧데일에서 열린다. 피닉스오픈에서 미켈슨은 3승했다.

미켈슨은 자신의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통해 "최근 몇 년간 중동 대회 출전 제의를 거절했다"며 "하지만 내가 가보지 않은 곳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출전이유를 설명했다. 미켈슨은 2011년과 2014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HSBC 챔피언십에 출전한 바 있다.